(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세계 1강' 안세영의 감동 스토리를 라이벌 국가 중국 매체가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개막에 맞춰 집중 조명하고 있다.
특히 중학생 때인 15살에 국가대표가 된 뒤 오랜 기간 대표팀 막내로 고생했던 일을 중국 언론이 감동적인 서사로 전하는 중이다.
아울러 중국 매체는 2년 전 파리 올림픽 직후 배드민턴계 '어른'들이 그를 모함했던 사건까지 소개하며 안세영이 얼마나 고생했는지도 알리고 있다.
중국 매체 바이두는 최근 "안세영은 한국의 배드민턴 고위 관계자들에게 '인사를 안 한다'는 모함도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는 사실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안세영과 관련한 험담이 국회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지난 2024년 9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선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유관기관 대상 국정감사가 열렸다.
안세영이 지난해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직후 대표팀 관리 난맥상을 내부 고발하면서 도마 위에 오른 대한배드민턴협회 당시 집행부(이후 지난해 1월 선거를 통해 배드민턴협회장 교체)도 국회에 줄줄이 불려나갔다.
이 중 배드민턴협회 한 고위관계자가 증인으로 나서더니 "(안세영이) (2024년 10월)덴마크(오픈) 가서도 선배들이나 코치들에게 인사 안 했다고 연락이 왔다"고 폭탄 발언을 했다.
장내는 발칵 뒤집어졌고, 의원들은 하나 같이 "세계적인 스타를 인격적으로 저격하고 왕따 시킨 것 아니냐"며 화를 냈다.
지금은 이 얘기가 그저 해프닝으로 취급될 수 있다. 사실이 아닐 뿐더러 안세영은 지난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선수위원회 위원으로 뽑힐 만큼 동료들의 지지도 받고 있어서다.
안세영은 지난해 말 서울대에서 주는 5·18 민주평화상을 수상하며 자신이 가고 있는 길이 스포츠를 넘어 사회 정의를 위해서도 올바르다는 것을 입증했다.
비슷한 시기 중국 넷이즈도 안세영의 어린 시절 고생을 소개했다.
BWF에 따르면 안세영은 이번 아시안게임 여자단식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국제대회 통산 46번째 우승을 기록하며 이 종목 최고 레전드 수시 수산티(인도네시아)가 갖고 있는 최다 우승과 타이를 이룬다.
숱한 여자단식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한 중국 선수들도 이루지 못한 대업을 안세영이 눈 앞에 둔 셈이다.
중국 넷이즈는 최근 안세영의 46번째 우승 도전을 알리면서 "국제무대에서 국가를 대표해야 할 어린 선수가 훈련 뒤에도 오랫동안 허드렛일을 감당해야 했다"고 했다.
실제 안세영은 대표팀 훈련 뒤 선배들 빨래와 방 청소, 잔심부름은 물론 라켓 스트링 작업까지 했다.
지금은 이런 악습이 모두 사라졌는데 결과적으로 아주 어린 나이에 대표가 된 안세영이 마지박으로 이런 고생을 했다는 뜻이 된다.
사진=연합뉴스 / BWF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