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전처가 자신의 성기 크기와 결혼생활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며 법정 싸움에 나선 전 미국 내셔널풋볼리그(NFL) 스타 맷 칼릴이 1심에서 패했다.
법원은 전처 헤일리 칼릴의 발언이 자신의 결혼과 이혼 경험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정당한 공공의 관심사'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건데, 이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9일(한국시간) "판사가 전 남편 성기 크기를 폭로한 전 NFL 선수 아내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 연방법원의 패트릭 실츠 판사는 지난 17일 맷이 전처 헤일리를 상대로 제기한 사생활 침해 소송을 기각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11월이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수영복 모델이자 인플루언서인 헤일리는 인터넷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전 남편과의 결혼생활과 성생활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 과정에서 헤일리는 전 남편의 신체를 두고 "콜라 캔 두 개를 위로 쌓아놓은 것 같았고, 어쩌면 세 개 정도였을 수도 있다"고 폭로했다.
또 해당 문제가 두 사람이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데 큰 어려움을 줬으며 결국 결혼생활이 무너지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헤일리는 방송에서 맷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맷 측은 시청자들이 누구에 관한 이야기인지 충분히 알아챌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2015년 결혼해 약 7년 동안 부부로 지낸 뒤 2022년 이혼했다. 맷은 헤일리의 방송 이후 원치 않는 관심과 사생활을 침해하는 댓글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자신뿐 아니라 가족들까지 "모욕적이고 매우 개인적인 발언이 계속 유포되는 상황을 견뎌야 했다"며 지난 1월 헤일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사생활 침해와 부당이득 등을 주장하면서 배심원 재판과 7만5000달러(약 1억417만원) 이상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실츠 판사는 헤일리의 발언이 극도로 사적인 내용을 포함했다는 사실 자체는 인정했으나 해당 발언이 법적으로 '정당한 공공의 관심사'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헤일리가 방송 도중 자신의 과거 결혼과 이혼 과정에 관한 질문을 받고 있었고, 해당 발언 역시 자신의 결혼생활이 왜 끝났는지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실츠 판사는 "법은 일반적으로 개인이 자신의 경험에 관해 말할 권리를 보호하며, 그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다른 사람의 사적인 정보가 드러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결국 헤일리의 소송 기각 요청은 받아들여졌고 맷의 청구는 기각됐다. 부당이득 주장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판결 직후 헤일리는 "이번 판결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 세계 여성들이 자신이 경험한 일에 솔직하게 이야기할 용기를 얻었으면 한다"며 "당신의 이야기는 당신의 것이고, 그것을 공유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헤일리 측 변호인도 "어떤 여성도 자신의 결혼생활에 관해 이야기하기 위해 전 남편의 허락을 받을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번 판결에 대해 팬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팬들은 "남성이 전처의 신체에 대해 똑같이 공개적으로 이야기했다면 같은 판단이 나왔겠느냐"며 이중잣대 문제를 제기했다.
어떤 팬은 "어떤 것은 그냥 사적인 영역에 남겨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고, "공익이라고 하지만 난 그런 사적인 정보를 알고 싶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판정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맷 측이 항소 방침을 밝히면서 두 사람의 법정 다툼은 아직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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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