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일본 나고야의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회식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14개 종목, 107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일본에서 개최되는 국제 스포츠 이벤트에 선수단을 파견한 건 1985년 고베 유니버시아드 이후 41년 만이다. 사진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일본 나고야, 김지수 기자) 일본에서 열리는 하계 아시안게임에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한 북한이 개회식에 참가했지만, 행사가 끝나기도 전에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19일 일본 나고야의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회식이 열렸다. 일본에서 하계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건 1958년 도쿄,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32년 만이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오는 10월 4일까지 43개 종목, 71개 세부 종목에 총 469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소속 4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난민팀을 포함한 1만여명의 선수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19일 일본 나고야의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회식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14개 종목, 107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일본에서 개최되는 국제 스포츠 이벤트에 선수단을 파견한 건 1985년 고베 유니버시아드 이후 41년 만이다. 사진 박지영 기자
북한은 이번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14개 종목, 107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호 아래 참가한 북한은 여자축구를 비롯해 역도, 레슬링, 복싱, 사격 등 국제무대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종목 위주로 최정예 선수단을 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 정부는 대북 제재 조치의 일환으로 북한 국적자의 입국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다만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 같은 국제 스포츠 이벤트 참가를 위해 일본을 찾는 경우는 단기간 체류를 예외적으로 허용한다.
북한은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자국민 보호를 명분으로 선수단을 파견하지 않아 IOC로부터 출전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징계 해제 후 중국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2023년 개최)부터 국제 무대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19일 일본 나고야의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회식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14개 종목, 107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일본에서 개최되는 국제 스포츠 이벤트에 선수단을 파견한 건 1985년 고베 유니버시아드 이후 41년 만이다. 사진 박지영 기자
북한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1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10개 등으로 종합 10위를 기록했다. 일본에서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선수단을 파견할지 관심이 모아졌던 가운데 예상보다 대규모 인원을 나고야로 보냈다.
북한이 일본에서 열리는 대형 스포츠 대회에 선수단을 파견한 건 1985년 고베 유니버시아드 이후 처음이다. 이날 개회식에는 46개 출전 선수단 중 중국 다음인 8번째로 모습을 드러냈다. 여자 복싱의 황효순과 남자 탁구 우태룡이 기수로 선수단 맨 앞에 서서 인공기를 들고 입장했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개회식장 선수단석 자리 배치를 신경 쓴 눈치였다. 북한 선수단은 16번째로 입장한 한국 선수단과는 다소 떨어진 위치에서 행사를 지켜봤다.
북한 선수단 중 일부는 선수단석에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등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회식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다만 저녁 7시25분께 나고야 지역 역사 및 전통을 소개하는 공연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북한 선수단은 자리를 떠나 그라운드 밖으로 나갔다.

19일 일본 나고야의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회식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14개 종목, 107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일본에서 개최되는 국제 스포츠 이벤트에 선수단을 파견한 건 1985년 고베 유니버시아드 이후 41년 만이다. 사진 박지영 기자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북한 선수단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회식이 종료되기 전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을 떠났다. 다른 국가 선수단도 행사가 끝나기 전에 돌아가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개회식부터 흥행 참패를 맛봤다. 3만석에 불과한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이 매진되지 않은 데다 지상파 TV 생중계도 없었다. 대회 시작 전부터 선수촌 시설 열악을 비롯한 행정 문제를 쏟아냈던 가운데 일본 내에서조차 아시안게임 자체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모양새다.
사진=일본 나고야,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