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일본 나고야의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회식이 매진에 실패, 대회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일본 TV 지상파 중계도 없어 일본 내에서도 아쉬움가 우려의 목소리가 크게 나왔다. 사진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일본 나고야, 김지수 기자) 32년 만에 일본에서 열리는 하계 아시안게임이 일본 국민들에게조차 외면 받는 모양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19일 일본 나고야의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개막식을 통해 오는 10월 4일까지 16일간의 열전을 시작한다.
이날 개막식에는 커스티 코번트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비롯해 셰이크 조안 빈 하마드 알사니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의장, 나루히토 일왕 부부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일본에서 하계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건 1958년 도쿄,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세 번째다. 이번 아이치·나고야 대회는 총 43개 종목, 71개 세부 종목에서 469개의 금메달을 놓고 OCA 소속 45개국과 난민팀을 포함한 1만여명의 선수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19일 일본 나고야의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회식이 매진에 실패, 대회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일본 TV 지상파 중계도 없어 일본 내에서도 아쉬움가 우려의 목소리가 크게 나왔다. 사진 박지영 기자
한국 선수단은 탁구의 신유빈, 조정 대표 김동용이 기수로 나섰다. 참가국 중 16번째 순서로 개막식장에 들어서 행진을 벌였다. 한국은 43개 정식 정목 가운데 41개 종목에 총 791명의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통상 아시안게임 같은 메이저 스포츠 이벤트는 개막식과 동시에 대회 열기와 분위기가 한껏 고조된다. 하지만 아이치·나고야 대회는 시작부터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일본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유치한 뒤 비용 절감을 위해 농구, 유도 등이 열리는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와 나고야 경륜장 내 BMX 레이싱 경기장을 제외하고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대회를 치르기로 했다. 개막식이 열린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 규모도 3만석으로 큰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일본은 이 3만석조차 가득 채우지 못했다. 개회식 시작 10분 전까지 관중석 곳곳에 빈 곳이 눈에 띄었고, 행사가 끝날 때까지 채우지 못했다.

19일 일본 나고야의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회식이 매진에 실패, 대회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일본 TV 지상파 중계도 없어 일본 내에서도 아쉬움가 우려의 목소리가 크게 나왔다. 사진 박지영 기자
일본 매체 '데일리 스포츠'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대규모 경기장의 관중 동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개막식에서도 빈자리가 눈에 띄는 상황이 연출되자 SNS에서는 놀랍다는 반응이 잇따랐다"고 보도했다.
또 "개막식에는 일본 천황 부부도 참석했다. 하지만 관중석은 텅 빈 모습이었다. 개막식 티켓은 한때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지난 8일 관계자 수와 연출 계획이 확정되면서 추가 판매가 시작됐다"며 "SNS 등에서는 '아시안게임 개막식, 티켓이 매진됐던 것 같은데 빈자리가 엄청 많은 것 아닌가?', '관중이 적지 않아?', '개막식 직전인데도 빈자리가 이렇게 많은데, 완전히 텅텅 비었네' 등의 반응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19일 일본 나고야의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회식이 매진에 실패, 대회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일본 TV 지상파 중계도 없어 일본 내에서도 아쉬움가 우려의 목소리가 크게 나왔다. 사진 박지영 기자
더 충격적이었던 건 일본 내 TV 생중계도 없었던 점이다.
또 다른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도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지상파 방송 중계가 없는 부분에 시청자들이 실망했다"며 "개막식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U-NEXT'를 통한 라이브 중계만 진행됐다. 이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실망과 함께 스트리밍 중계 방식에 대한 불만도 나왔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아시안게임 각 종목을 생중계하는 TBS 계열 방송에서는 개막식 모습을 방송하지 않았고, 이에 시청자들은 X(옛 트위터)와 인터넷을 중심으로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스트리밍 중계는 국제 영상만 제공됐으며, 현장 중계나 해설은 없었다. 선수단 입장이나 세리머니와 퍼포먼스에 대한 설명, 등장하는 전설적인 스포츠 선수들의 구체적인 이력 소개도 없었으며, 기본적으로 현장 아나운서의 안내에 의존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19일 일본 나고야의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회식이 매진에 실패, 대회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일본 TV 지상파 중계도 없어 일본 내에서도 아쉬움가 우려의 목소리가 크게 나왔다. 사진 박지영 기자
사진=일본 나고야,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