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한 LG 트윈스의 '토종 에이스' 임찬규가 눈부신 호투에도 시즌 15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개인 한 시즌 최다승과 다승 단독 선두 등극을 노렸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임찬규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5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무볼넷 6탈삼진 1실점을 하이 퀄리티 스타트(7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LG가 한화와 1-1로 맞선 8회초 마운드를 고우석에게 넘긴 임찬규는 호투에도 불구하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한 채 이날 투구를 마쳤다.
1회초 공 8개로 세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린 임찬규는 2회초 역시 한화 타선을 삼진 두 개를 포함한 삼자범퇴 이닝으로 정리했다.
3회초에도 선두 타자 박정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후 유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는데, 이 삼진으로 임찬규는 KBO 역대 26번째로 통산 1200탈삼진에 도달했다.
뒤이어 나선 정은원까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킨 임찬규는 3이닝을 퍼펙트로 마무리짓는 데 성공했다.
임찬규의 '퍼펙트 행진'은 4회에도 이어졌다. 첫 두 타자인 심우준과 최인호를 각각 땅볼과 뜬공으로 처리한 가운데 뒤이어 나선 한지윤이 3루 방면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지만 구본혁이 몸을 날려 이를 잡아내며 임찬규를 지원했다.
5회초 선두 타자 강백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임찬규는 허인서에게 초구 좌전 안타를 맞으며 드디어 이날 첫 주자를 내보냈다.
뒤이어 김태연의 안타까지 나와 1, 2루 상황이 만들어졌는데, 박정현이 친 날카로운 타구를 구본혁이 직선타로 처리한 데 이어 유민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임찬규는 이날 첫 위기를 순조롭게 넘기는 데 성공했다.
6회초에는 선두 타자 정은원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데 이어 심우준에게 희생 번트를 허용하며 다시 한 번 1사 2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임찬규는 최인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2사를 만들었지만 한지윤에게 유격수 옆으로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맞아 1-1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타선이 6회까지 단 3안타 1득점으로 부진을 이어간 가운데 임찬규는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1사에서 김태연에게 좌전 2루타를 허용해 역전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이후 박정현을 헛스윙 삼진, 유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타선이 끝내 7회말 추가 점수를 뽑아내지 못한 가운데 임찬규는 8회초 출발과 동시에 우완 고우석으로 교체되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임찬규는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5차례 선발 등판에서 4승을 거두면서 LG 선발진을 든든하게 지켰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7이닝 7피안타(2피홈런)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당시 시즌 14승째를 따낸 임찬규는 LG 프랜차이즈 역사상 세 번째 개인 통산 100승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기에는 또 다른 기록이 걸려 있었다. 시즌 14승으로 두산 베어스 최민석과 다승 공동 선두에 올라 있던 임찬규는 승리를 추가할 경우 15승으로 다승 단독 선두에 올라설 수 있었다.
최민석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돼 자리를 비운 상황이어서 다승 경쟁에서 한발 앞서갈 절호의 기회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2023시즌 기록했던 개인 한 시즌 최다 14승을 넘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시즌 15승 고지를 밟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날 하이 퀄리티 스타트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한 임찬규는 개인 한 시즌 최다승과 다승 단독 선두 등극을 다음 등판으로 미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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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