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체육회는 19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하키 경기에서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연주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대회 조직위원회로부터 공식 사과를 받았다고 알렸다. 지난 18일 일본 기후현 가카미가하라 그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방글라데시의 남자 하키 조별리그 A조 경기 시작 전 애국가 연주 대신 북한 국가가 연주되면서 논란이 발생했고, 결국 조직위원회는 대한체육회에 공식 사과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일본 나고야, 김정현 기자) 국제대회라고 하기 민망한 수준이다. 대한민국 애국가가 연이틀 수모를 당했다.
이계청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19일 일본 아이치현 이나자와시에 있는 엔트리오에서 열린 대회 핸드볼 여자 풀리그 1차전에서 홍콩을 48-16으로 꺾었다.
경기 시작부터 홍콩보다 한 수 위 경기력을 자랑한한국은 전반에 24-8로 앞서가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후반에도 똑같은 득점을 만들면서 한국은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뒀다.
공격수 이원정(대구시청)이 9점을 터뜨렸고 전지연이 8점, 김민서(이상 삼척시청)가 6점, 우빛나(서울시청)가 5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이번 대회 여자 핸드볼은 7개 팀이 참가해 풀리그를 치러 최종 성적으로 순위와 메달 색을 가른다.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2연패에 빛나는 한국은 2022 항저우 대회 결승에서 일본에 19-29로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다시 금메달 탈환에 나섰다.
그런데 첫 경기에 조직위의 사고가 또 발생했다.
이날 경기 전 국민의례 때 우리나라 애국가와 홍콩(중국) 국가가 모두 연주되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가가 나오지 않은 채로 선수들을 소개하는 순서로 넘어갔다. 국제 대회에서 양 팀 국가 연주가 생략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선수들은 당황한 채 곧장 경기에 임해야 했다.
이계청 감독은 경기 후 연합뉴스를 통해 "국제 대회에서 이런 적이 없었다"라고 당황스러워 했다.
애국가와 관련한 사고가 이틀 연속 발생한 셈이다.
더불어 이날 경기장 전광판이 오작동해 한국의 점수가 100점 이상 표기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전날 하키 경기장에서의 대형 사고 이어 이틀 연속 한국을 상징하는 애국가가 일본 본토에서 수모를 당했다.
앞서 지난 18일 일본 기후현 가카미가하라 그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방글라데시의 남자 하키 조별리그 A조 경기에선 조직위 측이 대한민국의 애국가 연주 타이밍 때 돌연 북한 국가를 재생하는 대형 사고를 쳤다.
한국 선수들은 당황한 모습을 보였고 노래는 이윽고 중단됐다. 장내 아나운서는 실수를 인정하고 "국가를 잘못 틀었다"고 사과했다.
방글라데시 국가가 먼저 연주됐지만, 경기 시작 시각이 임박해 선수들은 정상적인 국민의례를 마치지 못한 채 경기에 들어갔다.
민태석 하키 대표팀 감독은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애국가가 안 나왔다. 다른 나라 국가가 나왔다. 진짜로 큰 문제다"라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노했다.
대한체육회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이상현 선수단장 명의로 선수단 차원에서 조직위에 항의서한을 발송했다. 사고 경위 해명을 요청했고 조직위 차원의 공식적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같은 날 오후 9시경 조직위 참가국 담당 국장을 포함한 관계자 2명이 대한민국 선수단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이번 국가 연주 오류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유승민 회장은 “국가의 상징인 애국가가 잘못 연주되는 일은 국제종합스포츠대회에서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며,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무엇보다 우리 선수들이 경기 외적인 문제로 영향을 받지 않고 경기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선수단 보호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향후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직위원회 측에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조치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직위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달라진 점은 없었다.
연이틀 애국가를 듣지 못한 사고가 발생하면서 이번 대회 운영 전반에 걸쳐 불신의 시선이 커지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19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하키 경기에서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연주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대회 조직위원회로부터 공식 사과를 받았다고 알렸다. 지난 18일 일본 기후현 가카미가하라 그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방글라데시의 남자 하키 조별리그 A조 경기 시작 전 애국가 연주 대신 북한 국가가 연주되면서 논란이 발생했고, 결국 조직위원회는 대한체육회에 공식 사과했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 대회조직위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