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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AG 캡틴' 빈자리 이 선수로 채운다! '99타석 8홈런' 실화?→"영현이 공 이렇게 잘 칠 줄이야…분해 보이더라" [대전 인터뷰]

기사입력 2026.09.19 08:56 / 기사수정 2026.09.19 08:56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 내야수 박정현이 형제 투타 맞대결이라는 특별한 드라마 속에서 담담하면서도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박정현은 올 시즌 6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0(87타수 20안타), 8홈런, 18타점, 출루율 0.302, 장타율 0.529를 기록했다. 불규칙한 출전 속에서도 빼어난 장타력을 뽐냈다. 특히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으로 주전 3루수 노시환이 자리를 비운 사이 핫코너를 책임지는 역할까지 맡았다.

지난 18일 만난 박정현은 동생 박영현과의 맞대결을 되돌아봤다. 리그 최강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은 동생 박영현을 상대로 홈런 두 방을 때리며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온 박정현은 "우연치 않게 그렇게 된 것 같다. 영현이가 나왔을 때 솔직히 좀 더 집중하려고 했던 것 같다"며 웃음 지었다. 이어 "나도 영현이 공을 이렇게 잘 칠 줄 몰랐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홈런 뒤 동생과의 재회에 대해서는 "많이 분해 보이더라. 그래서 치고 나서도 항상 만나서 놀리기도 하고, 영현이가 내가 못 쳤을 때도 놀렸었다. 그래도 여전히 잘 지낸다"고 형제 사이에서 선의의 경쟁을 언급했다.

박정현은 올 시즌 KT전에서 타율 0.333, 6안타, 4홈런, 7타점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KT전에 유독 강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영현이가 있을 때 더 집중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고만 했다. 

전력으로 맞붙는 형제 대결에 대해서는 "전력으로 해서 결과가 나오는 게 나도 기분이 더 좋다. 봐주는 거 별로 안 좋아한다(웃음)"며 바라봤다. 부모님의 반응에 대해서는 "영현이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고 나는 아직 자리를 못 잡았기 때문에 아직은 부모님께서 나를 조금 더 응원하시는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지난 16일 KT 위즈전 동점 2점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타구가 그렇게 넘어갈 줄 몰랐다. 어떻게든 쳐보자는 생각으로 쳤는데 운 좋게 넘어갔다. 치고 나서 공이 어디 있는지 몰랐다. 넘어갈 줄 몰랐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주변에서 데뷔 첫 10홈런 도전을 권유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박정현은 "홈런만 노린다고 나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치다 보면 홈런이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타석에서 정타를 치려고 집중할 것 같다"며 차분한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최근 타격 상승세의 비결로는 베테랑 동료의 도움을 꼽았다. 박정현은 "코치님들이나 (강)백호 형이 많이 알려주셔서 요즘 좋았던 것 같다. 실내에서 같이 치면서 빠른 공 치는 연습을 많이 했고 타석 들어가기 전에 투수 볼 배합 같은 걸 한 번씩 알려주더라. 그런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주장을 맡은 노시환이 빠진 자리를 채우는 역할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박정현은 "(노)시환이 형이 아시안게임 가면서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감독님께서 항상 '보여주려고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하면 된다'고 하신다. 나가서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군 복무 전까지는 박영현의 친형으로 더 유명했던 박정현이 이제는 스스로 호쾌한 방망이를 앞세워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제대로 알리고 있다. 동생의 공에 강한 형의 방망이, 그 형제의 맞대결이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됐다.



사진=대전, 김근한 기자 / 한화 이글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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