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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대회 전 욕 많이 먹었다"…최준용의 후배들 향한 진심 "우리가 金 따는 것을 당연히 생각해선 안돼"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6.09.19 02:00 / 기사수정 2026.09.19 02:00



(엑스포츠뉴스 일본 나고야, 김정현 기자) 베테랑으로 두 번째 아시안게임 도전에 뒤늦게 합류한 최준용이 후배들 향한 진심을 전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농구대표팀(국제농구연맹 랭킹 57위)은 18일 일본 나고야시에 있는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이란(28위)과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77-51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2022 항저우 대회 때 8강에서 탈락했던 한국 농구는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에 결승에 진출,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최준용은 지난 2025-2026시즌 KBL 우승 이후 미국 도전을 선언하면서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가 미뤄졌다. 조별리그는 동료들에게 맡기고 8강전부터 합류해 동료들에게 힘을 보탰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동메달로 아쉬움을 남겼던 최준용은 2022 항저우 대회 때는 발탁되지 못했다. 이번에는 8년 만의 아시안게임에서 베테랑으로 후배들을 이끌고 있다. 

이날 최준용은 선발로 나섰지만 12분 조금 못 미치는 시간을 소화하면서 3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벤치에서 후배들의 활약을 축하하고 분위기를 이끌어주며 힘을 보탰다. 

최준용은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사실 내가 여기 온 지 얼마 안 됐다. 이틀 자고 갑자기 결승이다. 이틀밖에 안 됐는데"라며 "다른 국가대표 시합들이나 그런 것들을 너무 많이 하고 간절함도 너무 많이 느꼈다"고 했다. 

이어 "이번 대회가 너무 간절하게 느껴지긴 한다. 사실 누가 알아주기를 바라서 내가 힘든 스케줄을 하고 그런 건 아닌데 너무 재밌다. (나고야에) 왔는데 (선수단) 분위기가 너무 좋더라. 긴장을 많이 하고 진지하게 분위기가 좋아서 그런 것도 풀어주고 베테랑으로서 동생들이 잘할 수 있게 뒤에서 받쳐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단 분위기를 이끌어 준다는 말에, 최준용은 "내가 얘기할 게 없다. 나보다 잘하는 사람도 많고 내가 버스 타러 온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준용은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은, 내가 후회를 너무 많이 했다. 선수들은 그 후회를 안 느꼈으면 좋겠다. 그런 것들을 얘기해주고 싶은데 선수들이 겪지 못했으니까, 후회가 무슨 의미인지 모른다. 느끼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 안 느꼈으면 좋겠다"라며 이번 대회를 후회 없이 보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도전 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나고야로 달려온 최준용은 미안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사실 농구협회랑 나를 뽑아주신 분들, 그리고 나를 기다려준 팀 동료들이 너무 고맙다. 내가 감히 뭐라고 11명이 예전처럼 힘들게 치르고 내가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가. '내가 이 정도인가' 그렇게 느끼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그러더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내 꿈을 좇는다고 혼자 미국에 가서 하고 있는데 선수들 나름대로 나를 기다리면서 자리를 지켜주고 하는 것들이 재밌기도 한데 고맙더라. 그 기대에 저버리지 않게 끝까지 보여줘야죠"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최준용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협회를 비롯해 농구 선배들이 농구 대표팀을 향한 시선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준용은 "사실 선수들이 욕도 많이 먹었다. 아시안게임 오기 전에 평가전 치르고 일본에서 광복절 때 시합하고 지고 상황이 좋지 않았다. 그런 게 많이 아쉽더라"라며 "선수들도 나름 최선은 다하는데 상황마다 그런 상황들을 솔직히 알아달라고 하는 건 아닌데 너무나도 많은 힘듦이 있고 선수들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데 아쉽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협회나 한국 농구의 현실이 지원을 받고 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데 혹시나 저희가 금메달을 따고 좋은 성적을 낸다면 협회 분들도 그렇고 농구인들도 당연하게 생각하시면 안 된다. 못 해줘서, 미안해서 좀 더 잘해줬으면 좋겠다. 그렇게 하려고 나도 나이가 많이 들고 은퇴하면 농구 쪽으로 후배들을 위해서 많이 힘을 쓰려고 하는데 그런 것 좀 많이 알아줬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사진=나고야, 김한준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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