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김근한 기자)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5타점 맹타로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1위와 격차를 줄인 결정적인 승리의 순간 구자욱의 방망이는 그 누구보다 뜨거웠다.
구자욱은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3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구자욱은 3회초 우익수 오른쪽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데 이어 5회초 좌익선상 1타점 적시타, 6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우중간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까지 가세하며 혼자 5타점을 쓸어 담았다.
2위 삼성은 구자욱의 5타점 맹타와 최형우의 시즌 17호 홈런을 앞세워 10-4 대승을 거두고 같은 날 패한 1위 KT 위즈와 1.5경기 차로 좁혔다.
구자욱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오늘 경기 전부터 준비도 잘했고, 전력 분석도 잘 이뤄졌다. 강한 집중력을 경기에 쏟아부은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6회 만루 싹쓸이 적시타를 친 뒤 오른쪽 햄스트링 불편감으로 교체된 것에 대해 구자욱은 "조금 뭉친 느낌이라 보호 차원에서 빠졌다. 지금은 전혀 문제가 없다. 내일 경기에도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안도했다.
이날 가장 기억에 남는 타석을 묻자 "갑자기 나온 행운의 적시타가 기억에 남는다. 나머지는 내가 생각한 대로 스윙이 잘 이루어진 것 같은데 모든 타석이 다 중요했다"고 답했다.
이틀 전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잘 맞은 타구가 정면으로 잡히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던 기억에 대해서는 "잘 맞은 타구가 잡히고 빗맞은 타구가 안타가 되는 게 야구다. 그 경기는 빨리 잊으려고 노력했다. 우리는 매 경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내 안타보다 팀 승리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득점권에서 유독 강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득점권이 되면 오히려 더 편해지는 편인 것 같다. 나도 모르게 집중력이 더 올라가서 그런지 자신감을 갖고 타석에 들어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막판 KT와의 치열한 1위 경쟁에 대해서는 냉정한 시각을 유지했다. 구자욱은 "우리는 우리가 할 걸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잘하는 건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배들에 대한 메시지도 전했다. 그는 "후배들도 그런 걸 너무나 잘 알고 있고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다고 본다. 순간순간 상대 투수들의 템포나 성향 같은 걸 서로 공유하면서 잘 경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최형우의 최고령 100타점 셀프 경신에 대한 감탄도 빠지지 않았다. 최형우는 42세9개월2일로 KBO리그 최고령 시즌 100타점 기록을 달성했다. 2년 전 KIA 타이거즈 소속 시절 세웠던 종전 기록은 40세8개월15일이었다.
이에 대해 구자욱은 "내가 정말 존경하는 선배님이고 앞으로 어떤 야구를 해야 하는지 몸소 보여주시는 분이다. 나도 형우 형의 길을 따라가고 싶다"고 목소릴 높였다. 이어 "형우 형이 다시 삼성에 돌아오셔서 우승컵을 같이 들면 얼마나 좋겠나. 형우 형 뒤에서 묵묵히 서포트하면서 우승하고 싶다"며 간절함도 내비쳤다.
1위 탈환 의지도 확고했다. 구자욱은 "우리가 목표했던 1등을 위해 몇 경기 안 남았다. 나뿐만 아니라 선수 모두가 목표를 의식하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하루하루가 중요하다. 한 경기가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아슬아슬한 1위 경쟁을 지켜보는 삼성 팬들을 향해서는 "스트레스를 드려서 죄송하다. 물론 선수들도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 것 같다(웃음). 팬들께서 응원을 많이 해주시니까 열심히 해야 한다. 마지막까지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대전, 김근한 기자 / 삼성 라이온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