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안경 선배'라는 애칭으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김은정(의성군청)이 2030 알프스 동계올림픽이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일본 히가시스포웹은 18일 "'다음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 밀라노 올림픽 탈락 후 '안경 선배'가 속마음을 털어놓았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은정은 17일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 아이스파크에서 열린 국제대회 여자부 첫날 경기에서 가루이자와 클럽 AC에 7-5 승리를 거두고 향후 계획에 대해 얘기하면서 다음 올림픽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은정은 현역 생활을 이어가기로 한 이유를 설명하며 "돌이켜보면 단순히 컬링을 좋아한다는 게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면서도 "다음 올림픽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김은정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 '팀 킴'의 스킵으로 활약하며 은메달을 이끌었다.
당시 경기 중 안경을 쓰고 냉정하게 작전을 지시하는 모습과 특유의 카리스마로 '안경 선배'라는 별명을 얻었다. 한국 여자 컬링의 역사적인 올림픽 은메달과 함께 김은정 역시 단숨에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도 출전하며 두 차례 올림픽 무대를 경험했다.
하지만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는 나서지 못했다. 김은정에게는 적지 않은 충격이었다.
김은정은 "올림픽은 선수들에게 특별한 무대이자 마지막 시련과 같은 곳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밀라노 올림픽에 아무리 노력해도 가지 못한 뒤 문득 올림픽에는 갈 수도 있고, 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다음에도 올림픽에 가지 못하더라도 내가 만족할 수 있는 선수 생활을 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화를 받아들이고 내가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를 확인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면 나중에 은퇴하더라도 만족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35세인 김은정은 이제 새로운 팀에서 또 다른 도전을 시작했다. 밀라노 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뒤 팀을 옮겼고, 이번 시즌은 새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는 첫 시즌이다.
김은정은 이번 가루이자와 대회를 두고도 결과보다 과정에 의미를 뒀다. 김은정은 "우선 새로운 팀 동료들과 내가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를 찾아내는 대회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은정의 목표는 당연히 2030 알프스 동계올림픽 출전이다. 김은정이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무대에 오른다면 개인 통산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이 된다.
동시에 마지막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있다. 평창에서 은메달을 따낸 지 어느덧 8년이 지난 가운데 '안경 선배' 김은정은 자신의 선수 생활 마지막 장을 어떻게 써 내려갈지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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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