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2년 전 KBO 리그에서 뛰며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제러드 영(뉴욕 메츠).
제러드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경기에서 수비 도중 투수와 충돌해 앰뷸런스에 실려가고 말았다.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다.
제러드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시 퀸스의 시티 필드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2026 MLB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메츠의 5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전했다.
타석에서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가운데, 문제의 장면은 수비에서 나왔다. 팀이 0-1로 뒤지던 6회초, 2사 2루에서 저스틴 크로포드가 1루수 쪽 땅볼을 굴렸다.
공이 느린 속도로 1루로 굴러간 가운데, 투수 놀란 매클래인과 1루수 제러드가 서로 타구를 미루다가 타이밍을 놓쳤다. 뒤늦게 제러드가 공을 잡기 위해 엎어졌는데, 이 과정에서 매클래인의 무릎과 제러드의 머리가 부딪히고 말았다.
내야안타로 기록된 가운데, 제러드는 공을 쥔 채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한동안 제자리에 누워 일어나지 못한 제러드는 결국 목에 보호대를 한 채 카트를 타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상대팀인 필라델피아의 선수들도 더그아웃에서 충격에 빠진 표정으로 심각하게 상태를 지켜봤다. 그래도 제러드는 실려나가면서도 오른팔을 들어 엄지를 치켜세우면서 팬들을 안심시켰다.
미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이 상황을 언급하면서 "끔찍한 충돌 사고였다"고 말했다. 제러드와 부딪힌 매클래인은 정신적 충격으로 인터뷰를 거절했고,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는 "제러드나 그의 가족이 얼마나 힘들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매체는 제러드의 상태를 전했다. 사고 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그는 CT(컴퓨터단층촬영) 결과 이상 소견이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앤디 그린 감독대행은 "끔찍한 순간이었다"면서도 "지금은 상태가 아주 좋아보인다"고 근황을 전했다.
2017년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시카고 컵스의 15라운드 지명을 받았던 제러드는 2022년과 2023년 빅리그에서 22경기에 나왔지만, 인상적인 활약은 없었다.
이후 제러드는 2024년 7월 헨리 라모스의 대체 선수로 두산 베어스와 계약해 한국 무대를 밟았다. 그해 7월 31일 광주 KIA전에서 선발 출전해 6타수 5안타 2홈런 8타점 5득점으로 역대 외국인 및 두산 소속 선수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기록을 달성하며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제러드는 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6, 47안타, 10홈런, 39타점, 출루율 0.420, 장타율 0.660, OPS 1.080으로 짧은 기간 깊은 임팩트를 심어줬다.
이후 두산과 결별한 제러드는 2025시즌을 앞두고 메츠와 계약하며 빅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첫 시즌에는 23경기에서 타율 0.186에 그쳤지만, 올해는 다르다.
제러드는 2026시즌 103경기에서 타율 0.266, 9홈런 39타점 46득점, OPS 0.759를 기록 중이다. 왼쪽 무릎 반월판 파열로 수술을 받고 6주를 쉬었지만 이후로도 좋은 모습을 이어가며 기회를 받고 있었다.
사진=연합뉴스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