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1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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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북한이라니, 北 국가 왜 틀었나?…전범 도요토미 등장에→日 아시안게임 개막 전부터 '총체적 부실'

기사입력 2026.09.18 19:40 / 기사수정 2026.09.18 19:4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일본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개막 전부터 잇따른 운영 논란에 휩싸였다.

크루즈 선수촌 행사에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등장한 데 이어 한국 선수단의 태극기 소지가 제지됐고, 이번에는 남자 하키 경기장에서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흘러나오는 황당한 일까지 벌어졌다.

가장 최근 발생한 사고는 18일 일본 기후현 그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방글라데시의 남자 하키 A조 1차전에서 나왔다.

경기를 앞두고 국민의례가 진행됐지만 장내 아나운서의 안내와 달리 경기장 스피커에서는 애국가가 아닌 북한 국가가 나왔다.



한국 선수들은 태극기를 바라보며 애국가를 기다리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장내 아나운서는 곧바로 국가를 잘못 틀었다고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애국가가 바로 나오지 않았다.

방글라데시 국가가 먼저 재생됐고, 애국가는 양 팀 선수들이 경기 전 인사를 나눈 뒤에야 흘러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한국 선수들은 정상적으로 국민의례를 마치지 못한 채 경기를 시작했다. 다행히 한국은 방글라데시를 5-0으로 꺾으며 대회 첫 경기를 무실점 승리로 장식했다.

문제는 이번 일이 대회 운영과 관련해 발생한 첫 논란이 아니라는 점이다. 한국 선수단은 17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추부 국제공항을 통해 현지에 입성했다.



이상현 선수단장을 비롯해 탁구 신유빈, 배드민턴 서승재 등 선수와 임원 122명이 입국했다. 당초 신유빈과 서승재는 인천국제공항 출국 당시와 마찬가지로 태극기를 들고 입국장에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태극기를 들지 못했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추부 국제공항에 배치된 일본 경찰이 한국 선수단의 태극기 소지를 제지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가 항의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고, 이 과정에서 일본 경찰이 명확한 이유도 설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대회에서 선수단 본단이 개최국 공항에 도착하면서 국기를 들고 입장하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에도 한국 선수단은 중국 현지 공항에 도착하면서 태극기를 들었지만 별다른 제지를 받지 않았다.

태극기 논란에 앞서서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5일 나고야 긴조항에서 열린 크루즈 선수촌 코스타 세레나호 입항 기념행사에는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 이른바 '나고야 삼걸'이 등장하는 공연이 펼쳐졌다.

세 사람 모두 아이치현과 연관이 깊은 역사적 인물로, 조직위원회는 지역 문화와 관광을 소개한다는 명목으로 이들을 활용했다.



하지만 도요토미가 1592년 조선을 침략해 임진왜란을 일으킨 인물이라는 점에서 한국 측에서는 부적절한 연출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조직위원회는 "특정 역사적 인물을 옹호하거나 미화할 의도는 없었다"면서 "개최지 아이치·나고야의 지역 문화와 관광을 소개하기 위한 행사였으며 어떠한 역사적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대한체육회는 유승민 회장 명의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조직위원회에 즉각적인 유감 표명과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일본은 과거 2020 도쿄올림픽 당시 한국 선수단이 선수촌에 내건 이순신 장군 관련 현수막을 두고 정치적인 메시지가 담겼다고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번에는 반대로 일본 측 행사에서 도요토미가 등장하면서 형평성을 둘러싼 지적이 나왔는데, 여기에 태극기 제지와 북한 국가 오송출까지 연달아 발생하는 촌극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SBS 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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