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김근한 기자) 노을이 지는 잠실야구장 마의 시간대에 하필 걸렸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이틀 전 패배에 결정적인 장면이 된 외야수 박승규의 타구 낙하 지점 포착 실패에 진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삼성은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을 치른다.
삼성은 지난 1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1-3으로 석패를 당했다. 같은 날 우승 경쟁을 펼치는 KT 위즈가 4-4로 비기면서 두 팀의 격차는 2.5경기 차로 늘어났다. 삼성으로서는 1위 탈환 도전에서 치명적인 패배를 맛봤다.
에이스 크리스 페덱이 선발 마운드에 올랐지만, 1회말부터 외야 수비에서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2사 1, 2루 위기에서 상대 외국인 타자 세베리노가 친 큼지막한 타구가 중앙 담장 앞으로 날아갔다. 체공 시간이 길어 충분히 잡을 만한 타구였지만, 뒤로 따라가던 박승규가 순간적으로 공을 놓치면서 양 손을 높게 들어 타구를 잃어버렸다는 행동을 취했다. 결국, 타구는 중앙 담장 앞에 뚝 떨어지면서 선제 2타점 적시타로 이어졌다.
삼성은 1회부터 허망하게 내준 리드를 끝내 뒤집지 못했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2회초 전병우의 추격 솔로 홈런이 나왔지만, 4회말 양석환에게 추가 솔로 홈런을 맞았다.
삼성 타선은 상대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에게 5이닝 1실점으로 꽁꽁 묶였다. 이후 상대 불펜진과 만나 단 한 점도 못 뽑으면서 무릎을 꿇었다.
박진만 감독은 18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이틀 전 박승규의 수비에 대해 "잠실야구장에서 타구가 잘 안 보이는 시간대가 있는데 딱 그쪽으로 날아간 듯싶다. 그래도 아쉬운 부분이 있다. 2아웃에서 잡고 넘어갔다면 페덱도 흐름을 타서 어떻게 될지 몰랐을 것"이라며 "거기서 미스가 나오면서 2실점으로 분위기를 내준 게 컸다. 팀 타선도 방망이가 안 터지면서 쉽지 않았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삼성은 18일 대전 한화전에서 김성윤(우익수)~박승규(중견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최형우(지명타자)~류지혁(2루수)~전병우(3루수)~강민호(포수)~김상준(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구성해 한화 선발 투수 박준영과 상대한다. 삼성 선발 투수는 아리엘 후라도다.
박 감독은 "팀 타선이 무언가 모르게 지금 막힌 느낌이다. 타선이 쳐야 이길 수 있다. 투수가 아무리 잘 던져도 무승부다. 타선에서 공격적으로 풀어가며 전체적인 페이스를 끌어 올려야 한다"라고 전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