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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 울려퍼졌다…'日 대형사고' 속 남자 하키, 방글라데시 5-0 대파→女 대표팀도 대만 제압

기사입력 2026.09.18 17:30 / 기사수정 2026.09.18 17:3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경기 전부터 황당한 일이 벌어졌지만 한국 남자 하키대표팀은 흔들리지 않았다.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경기장에 울려 퍼지는 해프닝 속에서도 방글라데시를 완파하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민태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하키대표팀은 18일 일본 기후현 가카미가하라 그린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 하키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방글라데시를 5-0으로 꺾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시작 전부터 황당한 해프닝이 벌어졌다. 한국과 방글라데시의 국민의례 과정에서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경기장에 울려 퍼진 것이다.

태극기 앞에 선 한국 선수들은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조직위원회는 뒤늦게 실수를 인정했다.

이후 방글라데시 국가가 먼저 나온 뒤 애국가가 재생됐지만 경기 시작 시간이 임박해 선수들은 정상적인 국민의례를 마치지 못한 채 경기에 들어갔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선수들은 경기 시작과 함께 집중력을 되찾았다. 전반 초반 방글라데시 수비에 막혀 득점하지 못했지만 2쿼터부터 연속골을 몰아치며 실력 차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0-0으로 맞선 2쿼터 5분20초 배성민이 골문 앞으로 흘러온 공을 몸을 날리며 스틱으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분위기를 잡은 한국은 불과 1분도 지나지 않아 추가골을 만들었다. 오세용이 골문 왼쪽에서 강력한 대각선 슈팅을 때려 방글라데시 골망을 흔들었다.

2쿼터 종료 직전에는 이강산이 문전 혼전 상황에서 스틱으로 공의 방향을 바꾸며 세 번째 골까지 기록했다.

한국은 후반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3쿼터 시작과 함께 얻은 페널티 코너에서 주장 양지훈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4-0을 만들었다.

4쿼터 종료 직전에는 심재원이 필드골을 추가하며 5-0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첫 경기부터 무실점 대승을 거둔 한국은 승점 3을 챙기며 메달 도전을 시작했다.



한국 남자 하키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4 인천 대회 이후 8년 만에 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번 대회에서는 2회 연속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다만 조별리그 경쟁은 만만치 않다. 한국은 세계 최강급 전력을 자랑하는 인도와 개최국 일본 등과 같은 A조에 편성됐다. 4강 진출을 위해서는 남은 경기에서도 꾸준히 승점을 쌓아야 한다.

남자 대표팀과 함께 여자 대표팀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김용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하키대표팀은 같은 장소에서 열린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대만을 3-1로 꺾었다.

2022 항저우 대회 은메달 멤버들이 중심이 됐다. 박승애가 1쿼터 페널티 코너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고 3쿼터에는 상대 골키퍼가 자리를 비운 틈을 놓치지 않고 두 번째 골까지 기록했다.

대만이 한 골을 따라붙었지만 한국은 3쿼터 막판 안수진이 페널티 코너 기회에서 강력한 슈팅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다만 여자 대표팀은 총 17차례의 페널티 코너 기회에서 2골을 넣는 데 그쳐 결정력은 보완 과제로 남았다.

남자 대표팀은 오는 22일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인도네시아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여자 대표팀은 하루 앞선 21일 오전 9시 카자흐스탄을 상대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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