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 정우주의 올 시즌 1군 복귀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정우주를 두고 올해보다 내년을 내다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신 앞서 팀 동료 김서현과 권민규가 다녀온 일본 단기 유학 트레이닝 센터 연수가 예정돼 있어 내년 시즌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우주는 올 시즌 1군에서 44경기에 등판해 1승3패 5홀드 평균자책 8.36, WHIP 2.10을 기록하며 극심한 '2년 차 징크스' 부진에 시달렸다. 시즌 피안타율은 0.312에 달했고 34볼넷에 48탈삼진으로 제구 불안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최근 10경기 합산 성적도 8이닝 평균자책 19.13으로 처참한 수준이다.
1군 말소 후 2군으로 내려간 정우주는 투구 재조정에 나섰다. 9월 10일 퓨처스리그 KIA 타이거즈전에서 1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9월 14일 고양 히어로즈전에서는 2⅔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다소 긴 이닝을 소화했다.
김 감독은 이 같은 흐름에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면서도 1군 복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 감독은 16일 취재진과 만나 "2군에서 2이닝 조금 더 던졌더라. 변화구도 던지고 투수 코치가 주문한 것들이 있더라. 그것도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며 "결국 우주가 직구 말고도 다른 공을 불리한 카운트에 던질 수 있게 된다면 달라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잔여 경기에서 1군 등판은 아닌 것 같다. 몇 경기 안 남았는데 여기 와서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거기서 준비를 더 확고하게 했으면 한다, 곧 일본도 다녀올 건데 내년을 생각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고 못 박았다.
정우주는 앞서 김서현과 권민규가 다녀온 일본 지바현 소재 '넥스트 베이스 애슬레틱 랩'으로 연수를 받을 예정이다. 이곳은 고속 카메라와 3D 모션캡처 시스템을 활용해 투수의 역학 구조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데이터 기반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시설이다.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 KIA 타이거즈 이의리에 이어 김서현과 권민규가 7월 이곳을 다녀온 뒤 제구 개선 효과를 봤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감독은 정우주의 가능성 자체는 여전히 믿는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우주가 그만큼 좋은 걸 갖고 있으니까 무조건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본인도 올해 안 좋았던 부분이 많은 도움이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믿음을 보였다.
시즌 내내 고전한 정우주에게 올해 남은 시간은 내년을 위한 변화 준비 기간이다. 일본 단기 유학으로 제구 불안을 잡고 내년 시즌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