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1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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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아저씨가 18억원어치 쐈다"…日 배드민턴 국가대표→'인터넷 방송인' 변신→상상초월 비화 공개

기사입력 2026.09.17 00:59 / 기사수정 2026.09.17 10:33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일본 배드민턴 국가대표 출신 아라키 아카네가 은퇴 후 라이브 방송에 뛰어들어 선수 시절과 비교할 수 없는 수익을 올린 사연이 화제다.

한 달 최고 수익만 1600만엔(약 1억4000만원)에 달했고, 방송 과정에서는 누적 후원액이 약 2억엔(약 18억원)에 이르는 이른바 '큰손' 시청자와 얽힌 일까지 겪었다.

일본 주간문춘은 최근 아라키의 선수 시절과 은퇴 후 라이버로 변신한 과정을 집중 조명했다.

176cm의 큰 키를 가진 아라키는 국제대회에서 네 차례 우승한 엘리트 선수 출신이다. 어머니 역시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른 배드민턴 선수로, 아라키는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선수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국가대표급 선수로 세계를 누볐던 것과 달리 수익은 크지 않았다. 아라키가 밝힌 선수 시절 월수익은 약 20만엔(약 174만원)이었다.

훈련비와 라켓, 스트링 등 각종 비용까지 고려하면 배드민턴 선수로 계속 생활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결국 아라키는 2020년 1월 현역에서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전혀 다른 업계에 뛰어들었다. 도쿄 이타바시구에 월세 6만엔(약 52만원)짜리 작은 아파트를 구한 뒤 스마트폰 한 대로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방송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돈을 벌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당시 배드민턴계에서는 선수 출신이 라이브 방송이나 연예 활동을 하는 것을 좋지 않게 바라보는 분위기도 있었다.

어머니 역시 처음에는 방송 활동을 반대했다. 아라키는 주변의 만류를 듣고 마음이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선수 시절 알고 지냈던 배드민턴 관계자들의 SNS 계정을 모두 차단하기까지 했다.

코로나19와 맞물려 라이브 방송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판단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그의 선택은 적중했다. 시청자들과 실시간으로 대화하고 유료 아이템을 후원받는 방식으로 수익이 빠르게 늘었다.



아라키가 공개한 한 달 최고 수익은 1600만엔이었다. 현역 시절 월수익 20만엔과 단순 비교하면 최고 80배에 이르는 금액이다.

물론 엄청난 돈이 오가는 만큼 예상하지 못한 일도 많았다. 아라키는 방송 과정에서 이른바 '큰손' 시청자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라이브 방송에서는 시청자가 그동안 사용한 후원 금액에 따라 등급이 올라가는데, 최상위권인 레벨 50의 경우 누적 후원 규모가 약 2억엔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라키에게 무려 18억원의 금액을 후원한 것이다.

돈을 앞세운 부적절한 요구도 있었다. 아라키는 한 시청자로부터 "100만엔을 후원할 테니 뭔가 보여달라"는 요구까지 받았다고 털어놨다.

또 개인적인 만남을 거절한 뒤에는 해당 시청자가 아라키와 라이브 방송에서 경쟁하는 상대에게 거액을 후원하는 방식으로 보복성 행동을 한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방송인으로 성공하기까지 과정도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방송 초기 들어간 기획사에는 교육비 명목으로 약 100만엔을 냈지만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고, 시청자들이 보낸 후원금의 70%를 기획사가 가져가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아라키는 방송 활동을 이어갔고 결국 선수 시절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수익을 올리는 인기 방송인으로 자리 잡았다.



사진=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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