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17 11:07
스포츠

"컨테이너 숙소 불편해? 세탁기는 방마다 있잖아"…日 체육회 부회장도 "키 큰 선수들 힘들 것" 인정하면서도, 장점 역시 강조 [나고야 AG]

기사입력 2026.09.16 12:24 / 기사수정 2026.09.16 12:24



(엑스포츠뉴스 일본 나고야, 김정현 기자) "컨테이너 숙소 좁은 것 인정하지만…"

일본 매체 '디 앤서'는 16일 일본체육회(JOC) 부회장 히사시 미즈토리가 논란의 중심이 되는 나고야의 컨테이너 숙소가 일본 대표팀에게 걱정을 덜어줄 거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히사시는 일본 체조 선수 출신으로 2004 아테네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이자 2002 부산 아시안게임 단체전 동메달, 2006 도하 아시안게임 평행봉 금메달, 단체전과 개인 종합 은메달,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 개인 종합 동메달을 차지한 일본 체조 전설이다. 

히사시는 지난해부터 2년 임기로 일본체육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히사시는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회 기간 컨테이너 숙소에서 생활을 시작한다고 알렸다. 



히사시는 "선수촌 숙소가 컨테이너 숙소와 크루즈로 나뉘어 있지만, 모든 선수를 다 수용할 수 없다. 그래서 호텔도 이용되고 있다"며 "여러분이 보듯이 이 대회는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선수촌이 임시라 이전 행사와 비교해 외롭게 느껴진다"고 했다. 

이어 "컨테이너 숙소는 소규모 그룹에 편안하지만, 대규모 그룹이나 키가 큰 선수들에게 비좁게 느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이 숙소에서 지내면서 큰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농구 등 5개 종목이 컨테이너로 만들어진 숙소에 머물고 있는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변준형(정관장)은 11일 자신의 SNS에 화장실 배관이 터져 물이 새는 모습을 영상으로 남겼다. 그러면서 "살려주세요"라는 멘트를 달았다. 한 농구협회 관계자가 컨테이너 숙소에 쓴 소리를 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는 이전 대회와 달리 선수촌을 건설하지 않았다. 기존에 있는 호텔 등에서 9000여 명이 머물고, 여기에 컨테이너 호텔(약 2000명)과 대형 크루즈선(약 4000명)에서 선수들이 자게 된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과거에는 선수촌을 건설하는 게 표준이었다"면서 "지속 가능하고, 숙박 수요의 급등에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초에는 호텔과 크루즈선으로만 할 계획이었으나,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측의 요청으로 분산을 막기 위해 대규모 컨테이너 호텔이 만들어졌다. 

한 우리 농구 선수는 "정말 불편하다. 키가 2m 4인데 다리를 이용할 수 있다. 심지어 샤워할 때 다리를 구부려야 한다"라고 밝혔다. 

중국 매체 '지무신문'에 따르면, 한 중국 선수는 "경기장까지 가는 데 1시간이 걸린다. 차라리 경기장 근처에 텐트를 치는 게 나을 것"이라고 혹평했다. 



히사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컨테이너 숙소의 장점으로 세탁기가 있는 점을 꼽았다. 그는 "각 컨테이너 숙소에 세탁기가 함께 제공된다는 점이 꽤 흥미롭다. 많은 선수가 항상 세탁에 어려움을 겪는다"라고 밝혔다. 

장비 매니저가 따로 없는 종목의 경우 선수들이 개별적으로 세탁을 진행하는 점을 감안하면 장점이라 할 수 있지만, 기본적인 생활에 불편함을 개선할 수 없는 점은 여전히 컨테이너 숙소가 혹평을 받는 이유로 남을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 히사시 미즈토리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