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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던 꼬마들, 잘 컸네①] "뭣이 중헌디" 김환희, 학사경고 직전에서 한양대 과톱까지 '대반전' (창간 19th)

기사입력 2026.09.26 07:55

배우 김환희
배우 김환희


어린 시절부터 대중 앞에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아온 '꼬마들'이 있습니다. 2008년 아역으로 데뷔해 드라마와 영화를 누비며 '잘 큰 아역'의 표본이 된 김환희는 어느덧 대학교를 졸업한 어엿한 사회인이 됐습니다. 이종혁과 예능 '아빠 어디가?'에 출연해 랜선 이모·삼촌들의 사랑을 받은 이탁수는 당당하게 배우로 성장했습니다. 창간 19주년을 맞은 엑스포츠뉴스가 이들을 만나 '잘 커 온' 성장담부터 앞으로의 청사진까지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저 탈색했어요!" 

인터뷰 현장에 등장한 배우 김환희가 밝게 웃으며 헤어스타일 변신을 직접 얘기했다. 2008년 아역으로 데뷔한 후 최근까지 본 적 없던 스타일이다.

'연기 신동'이라 불리던 10대 시절을 지나 어느덧 20대 중반을 향해 가고 있는 김환희는 눈에 띄게 달라진 외모만큼이나 진짜 '나 자신'을 찾아가는 내면의 여정을 거치며 성장하고 있었다.

김환희 SNS
김환희 SNS

김환희 SNS
김환희 SNS


2002년생인 김환희는 2008년 SBS 드라마 '불한당'으로 데뷔한 이후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특히 '곡성'(2016)에서 "뭣이 중헌디" 한마디로 전 국민에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2021년에는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입학해 학업에 열중했다. 연기는 물론 소품, 조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태프로 활동했고, 음향감독까지 맡으며 경험의 폭을 넓혔다.

영화 '자기만의 방'
영화 '자기만의 방'

배우 김환희
배우 김환희


올해 2월 졸업 후에는 전시회를 개최하고, 각종 공연의 음향디자인에 참여하는 등 새로운 도전을 이어왔다.

오는 10월 2일 서울 대학로 예그린 씨어터에서 개막하는 연극 '사막에도 가끔 비가 내립니다(근데 이제 줌바를 곁들인)'에서도 음향디자인 담당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환희는 "연기도 하고, 공연 쪽에서 스태프 일도 해보니 나만의 것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자연스럽게 전시에도 관심이 가더라. 서울문화재단에서 지원해주는 사업에 선정돼서, 전시를 하고 싶어 했던 친구들을 모아 스터디 개념으로 해보자 했었는데 규모가 커졌다"며 웃었다.

JTBC '배우반상회'
JTBC '배우반상회'


2024년 출연한 JTBC 예능 '배우반상회'에서도 김환희가 학생 뮤지컬 공연의 음향감독으로 현장을 지휘하고, 연극제 시상식에서 베스트 스태프상을 수상하는 등 열정적으로 학교생활을 하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과톱을 차지해 장학금을 받은 일화를 전하기도 했던 김환희는 "연영과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을 다 해보고, 과톱을 해보자는 것도 대학 생활 목표 중 하나였다. 1학년 2학기 때 과톱을 했는데, 사실 1학년 1학기 때는 학사경고를 맞기 직전이었다"고 웃으며 고백했다.

"1학년 1학기를 그렇게 보내고, 2학기에 과톱을 찍어보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다"며 "1년이 쏜살같이 지나가더라. 2학년이 되니 더 배우고 싶은 파트들이 생겼다. 2학년 1학기에는 조명, 음향, 무대감독을 해보고 3학년 1학기 때부터는 음향만 맡았었다"고 얘기했다.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


배우로 참여하지 않은 이유도 밝혔다. 김환희는 "학교에서 공연을 올리려면 두세 달을 온전히 바쳐야 하는데, 저는 외부 일정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었다. 저 때문에 피해가 갈까봐, 더 접근하기 힘들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래서 스태프 생활을 더 열심히 한 것도 있다"며 "계속 '배우' 김환희로 살아오다 다른 이름의 역할이 붙으니 처음엔 기분이 이상하기도 했지만, 나라는 사람이 조금 더 성장하고 넓어진 느낌이 들어 좋았다"고 만족했다.

대학교 졸업이 '시원섭섭'보다는 '후련'한 감정에 더 가까웠다고도 털어놓았다.

김환희는 교수의 대학원 진학 제안도 거절했다며 "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현장에서 실현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다. 나중에 나이가 더 들어서도 좀 더 공부를 해보고 싶어진다면 그때쯤에는 대학원에 갈 생각이 다시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소신 있게 얘기했다.

MBC '복면가왕'
MBC '복면가왕'

김환희 SNS
김환희 SNS


스스로도 '성취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아 시간과 노력을 많이 투자했다'고 돌아볼 만큼 성공적인 대학 생활이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어린 시절부터 사회생활을 시작한 김환희에게는 먼저 '대학에 진학할 것인지 아닌지'를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 있었다.

자신보다 두 살 많은 아역 출신 김향기와 정다빈의 이름을 꺼낸 김환희는 "그때 같이 촬영을 하던 (김)향기, (정)다빈 언니가 한양대에 다니고 있었는데, 그 영향도 있었다"고 웃으며 "부모님께서도 그 나이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서 대학교에 가면 시야가 넓어질 수 있다는 조언을 해주셨다"고 대학 진학을 마음먹게 된 배경을 전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나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었다"며 "너무 연기만 하고 살아서, 연기를 안 하는 김환희는 뭘 좋아하는지도 잘 몰랐었다. 대학교에 가서 다양한 경험을 하다 보니 내 자신이 연기만큼이나 좀 더 넓게 무언가를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고 나서 더 성장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눈을 빛냈다.

배우 김환희
배우 김환희


소심했던 성격이 외향적으로 변한 것은 김환희가 스스로 꼽은 대학 생활의 가장 큰 수확이다.

"미성년자였을 때는 현장과 집, 학교만 오가는 것이 일상이었다. 말수도 적었다. 대학교에 가면 팀 프로젝트를 해야만 하는데, 나의 의견을 확실하게 피력해야 하지 않나. 호불호가 확실해지고, 자연스럽게 외향적으로 변하게 됐다. 덕분에 연기 말고도 좋아하는 것들이 많이 생겼다"고 뿌듯해했다.

대학 생활을 통해 건강하게 자신을 찾아가는 법을 알게 된 김환희는 더욱 다양한 분야로 발걸음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에 합류해 드라마와 영화 속 캐릭터가 아닌 '인간' 김환희로 시청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
SBS '골 때리는 그녀들'

SBS '골 때리는 그녀들'
SBS '골 때리는 그녀들'


김환희는 "제 또래의 친구들은 지금이 진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할 때가 아닌가. 저는 연기를 일찍 시작한 덕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더 명확하게 알게 되고, 그 일을 하면서 살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축복받은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저도 고민하며 살아온 시간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것도 어느 정도 스스로 정리를 한 상태다"라고 담담하게 고백하며 다채로운 활동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새로운 모습으로 기회를 찾고, 도전하고 있으니 많이 찾아주시고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각 드라마·영화 스틸컷, SBS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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