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정재형'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안은진이 '나쁜엄마' 촬영 중 안면마비를 겪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후 '연인'의 미스캐스팅 논란까지 이어지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13일 정재형의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저번 주에 강준이가 뭐라고 하고 갔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게스트로 안은진이 출연해 작품 활동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안은진은 MBC 드라마 '연인' 초반 불거졌던 미스캐스팅 논란을 회상했다. 당시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안은진이 유길채 역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반응이 나왔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호평을 얻었다.
안은진은 "힘들었다. 1, 2부가 나가고 그랬다"며 "지금 돌아보니까 '힘들었구나'가 명확하다. 그때는 어떻게든 이겨내려고 했는데 지나고 보니까 힘들었구나 싶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작품마다 늘 힘든 일이 있고 어려운 일이 있다. '연인'은 시작할 때부터 부담감이 너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전작 JTBC '나쁜엄마' 촬영 당시에는 건강 문제까지 겪었다고 밝혔다. 안은진은 "중간에 몸이 아팠다. 구안와사가 왔다"고 고백했다.
그는 "촬영 날 세수를 하고 양치를 하는데 입에서 물이 새더라. '아프네'가 아니라 '촬영 가야지. 왜 그러지?' 했다"며 "입을 잡고 오물오물해야 했다. 얼굴이 시간차로 움직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구안와사인지도 모른 채 촬영장으로 향했다는 안은진은 이후 병원을 찾았고 안면마비 진단을 받았다.
그는 "그날 하루 종일 미주 신이었다. 병원에 갔는데 안면마비라고 하더라. 그때까지는 잘 몰랐는데 점점 안 좋아졌다"며 "그때 우울했다. 너무 슬펐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촬영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힘들었다고. 안은진은 "민폐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날부터 미주 스케줄이 쫙 있었다"고 털어놨다.

'요정재형'
증상이 금방 호전되지 않으면서 촬영에도 변화가 생겼다. 그는 "미주 촬영분을 다 멈췄다. 강호와 생일파티를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각도를 다 사이드로만 찍었다. 얼굴이 시간차로 움직이니까 이쪽을 찍을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치료를 위해 양방과 한방 병원을 모두 찾았다는 안은진은 "침도 맞고 센 스테로이드도 맞았다"며 "그때 좀 힘들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촬영 조정으로 약 한 달의 시간을 벌었지만 회복 과정도 쉽지 않았다. 안은진은 "매일 나아지지 않고 안 좋아지니까 우울했다. 산책이라도 다녀오면 얼굴이 붓고 다리도 부었다"며 "그때는 긍정적인 마음을 갖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드라마는 갈수록 얼굴이 부은 채 끝났다. 어쩔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이 같은 상황은 기사화되지 않았으며 증상은 '연인' 초반까지 이어졌다고도 밝혔다.
이후 '연인' 촬영에 돌입한 안은진은 건강 문제에 이어 작품에 대한 부담감과도 싸워야 했다. 그는 현장에서 "'내가 연기를 잘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엄청 했다"고 털어놨다.

'요정재형'
결국 정면 돌파를 택했다. 안은진은 "늘 정공법이 맞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다 까고 솔직하게 보여주는 것밖에 답이 없다고 생각했다"며 감독에게 "저는 현장에서 사랑받지 않으면 연기를 못한다. 자존감이 차지 않는다. '감독님 저 사랑해주시면 안돼요? 도와달라'고 했다"며 솔직하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감독 역시 안은진을 위해 개인적으로 대본 공부를 도우며 힘을 보탰다고 전했다. 안은진은 건강 문제와 작품을 둘러싼 부담 속에서도 '연인'의 유길채를 완성했고, 방송 후반부에는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사진=유튜브 채널 '요정재형'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