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13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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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역자", "일본놈" 비난에 레이저 공격까지…中 남자탁구 전멸했는데→'중국 버리고 日 귀화' 하리모토 남매 4강행 "또 동반 우승?" 14억 대륙 초긴장

기사입력 2026.09.13 01:35 / 기사수정 2026.09.13 01:3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탁구 최강국 중국이 안방에서 흔들리며 긴장 상태에 빠졌다.

남자 단식에서는 자국 선수들이 8강을 끝으로 전멸한 가운데 중국에서 귀화, 일본 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하리모토 남매는 나란히 4강에 올랐다.

히가시스포웹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하리모토 도모카즈와 하리모토 미와 남매는 12일(한국시간) 중국 마카오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마카오에서 각각 남녀 단식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먼저 오빠 하리모토 도모카즈가 중국의 마지막 남자 단식 희망을 꺾었다.



도모카즈는 남자 단식 8강에서 저우치하오를 4-1로 제압했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 왕추친과 8위 린스둥이 출전하지 않은 가운데, 8강까지 살아남은 중국 남자 선수는 저우치하오가 유일했다.

그러나 저우치하오마저 도모카즈를 넘지 못했다. 결국 중국 남자 단식은 단 한 명도 준결승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전멸했다.

저우치하오는 경기 후 "경기 전에 준비했던 대로 플레이할 수 있었다. 하리모토가 매우 좋은 플레이를 했고 나 역시 나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중국 매체 생각은 달랐다. 철저히 준비하고도 도모카즈의 폭발적인 경기력을 제어하지 못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외국 선수들의 급속한 발전이라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동생 미와 역시 같은 날 여자 단식 8강을 통과했다.

세계랭킹 3위 하리모토 미와는 세계랭킹 24위 베르나데트 쇠츠(루마니아)를 상대로 4-1 완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압도적인 경기력에 중국 현지 매체는 "미와는 매우 강력한 플레이를 펼쳤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계속해서 주도권을 잡았다. 스피드에서 쇠츠를 압도했고 기술적으로도 한 수 위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미와는 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다"며 미와가 세계 정상급 선수로 올라섰다고 강조헀다.

하리모토 남매는 중국 쓰촨성 출신의 탁구 선수 부모를 둔 중국계 일본 선수들이다. 아버지는 중국 쓰촨성 대표 선수로 활동했고, 어머니 역시 중국 정상급 탁구 선수 출신이었다. 주변 권유로 일본에서 선수 생활을 하다가 도모가즈를 낳았다. 도모가즈가 3살 때부터 탁구에 재능을 드러내자 경쟁이 극심한 중국보다 일본에서 운동을 시키기로 부모가 결심했다.

그러면서 도모가즈와 미와 남매는 중국 국적을 갖고 있었으나 2014년 부모와 함께 일본에 귀화했다.



오빠 도모카즈에 이어 여동생 미와까지 일본 대표팀의 핵심으로 성장하면서 이제는 국제무대에서 중국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존재가 됐다.

지난해 중국과 일본의 정치적 갈등이 커지면서 도모가즈의 경우, 중국이나 홍콩에서 경기할 때 관중에게 레이저 공격을 받거나 심지어 "배신자", "일본놈"이란 욕까지 듣는 등 엄청난 비판에 시달렸다.

중국이 오랫동안 절대적인 우위를 자랑해온 탁구계 판도 역시 하리모토 남매의 등장으로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하필이면 중국 국적을 버리고 일본으로 간 선수들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안방이나 다름 없는 마카오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릴까 중국이 긴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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