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13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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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만 도와줘"→얼마나 고마우면 '손하트'까지…1점 차 접전 지킨 천금의 '4아웃 SV', "나도 PS 멤버 되고파" 간절한 바람 [잠실 인터뷰]

기사입력 2026.09.13 00:20 / 기사수정 2026.09.13 00:20



(엑스포츠뉴스 잠실, 양정웅 기자) 자칫하면 다 잡은 경기를 놓칠 뻔한 상황.

'예비역 병장' 이용준(NC 다이노스)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벗어나며 팀의 상승세에 기여했다. 

이용준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에서 팀이 10-9로 앞서던 8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1회초 김휘집의 3점 홈런으로 리드를 잡은 NC는 1회말 선발 구창모가 5점을 내주는 등 4회까지 3-6으로 밀렸다. 하지만 5회 김휘집과 박건우의 연속 2루타로 6-6 동점을 만들었고, 6회 권희동의 2점 홈런을 포함해 4득점하며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6회말 구창모가 남기고 간 주자를 신영우가 불러들이면서 3점 차가 됐다. 이어 8회 올라온 손주환이 4사구 3개로 만루 위기에 몰렸고, 유니오 세베리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한 점 차까지 쫓겼다. 



여전히 2사 1, 3루, 안타 하나면 동점이 되는 상황에서 NC의 선택은 이용준이었다. 그는 양석환을 상대로 슬라이더 유인구를 계속 던졌고, 결국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위기를 넘겼다. 

이어 9회에도 리드를 지키기 위해 올라온 이용준은 긴장한 듯 조수행의 투수 땅볼 때 다리가 흔들리며 겨우 아웃시켰다. 그래도 대타 오명진을 1루 파울플라이로 처리했고, 박찬호까지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났다.

경기가 끝난 후 이용준은 기쁨을 드러냈고, 포수 안중열과 포옹하며 이를 만끽했다. 

승리 후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이용준은 "긴장은 별로 안 됐다"며 "이전 KIA 타이거즈전(10일 광주 경기)에서도 이런 상황이 있었다. 너무 잘하려다 보면 안될 것 같아서, 그냥 해왔던 걸 믿고 마운드에서 편안하게 하려는 생각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얘기했다.



자신의 투구로 팀의 리드가 사라질 수도 있던 상황. 이용준은 "그냥 막아주고 싶었다"며 "(손)주환이 형이나 다른 형들이 내 뒤에서 도와줬던 적이 많다. '자신 있게 막아주자'라는 마음으로 임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너무 셌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날 이용준의 세이브가 더 의미가 있었던 건, 선발 구창모의 4년 만의 10승을 지켜줬기 때문이다. 이용준은 "9회 올라갈 때 창모 형이 '한 번만 도와줘'라고 얘기했다"며 "너무 도와주고 싶었고, 창모 형의 10승을 나도 너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구창모도 고마웠던 듯 지나가면서 이용준에게 손하트를 하고 갔다. 구창모는 "너무 간절했다"며 "한 번만 도와달라고 했는데, 용준이가 잘 막아줬다"고 얘기했다. 



올해 상무 야구단에서 10세이브와 1.1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이용준은 6월 전역 후 NC 불펜진에 힘이 되고 있다. 그는 19경기에서 1승 1패 2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2.65의 성적을 거두면서 허리를 지키고 있다. 

이용준은 "전역하고 이런 상황에 던질 줄 생각도 못했다"며 "이렇게 경기를 끝낼 수 있어서 그 기분을 느끼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연승을 하고 두산을 잡아야 가을야구에 갈 수 있다"며 "포스트시즌에 가는 멤버가 되고 싶었다"고 밝혔다. 


사진=NC 다이노스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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