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목동, 권동환 기자) 수원삼성을 이끄는 이정효 감독이 K리그2 선두 굳히기에 성공한 뒤 중요한 고비를 넘긴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수원삼성은 12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6'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9분에 터진 두비츠카스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면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리그 4연승과 9경기 무패(6승3무)를 질주하며 승점 53(16승5무4패)을 기록해 K리그2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용인FC전 승리로 2위로 올라선 대구FC(승점 46)와의 승점 차는 7점이다.
특히 이날 수원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에도 2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랜드를 적지에서 잡아내면서 값진 승점 3점을 챙겼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상당히 중요한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팀으로, 조직적으로 잘 싸워줘서 이겼다"라며 "브루노 실바와 고승범 선수에게 고맙다고, 이 승리를 바치고 싶다"고 밝혔다.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두 선수가 원정을 떠나는 동료들을 배웅한 일화도 공개했다.
이 감독은 "어제 브루노 실바와 고승범 선수가 부상으로 인해 집에서 쉬고 있었는데, 우리 선수들이 원정을 오는데 집에 있지 않고 배웅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팀이 지금 많이 변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장에 들어간 선수들이나 밖에 있는 선수들이나 대기해 있는 선수들까지 한 팀이 됐다. 오늘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며 "선수들이 많은 팬분들의 응원 속에서 힘을 냈다. 팬분들에게도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만 두비츠카스의 이른 선제골 이후 추가 득점에 실패한 부분에 대해선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초반에 우리가 많은 득점 찬스에서 솔직히 한 골은 조금 아쉬웠다. 추가골이 나왔으면 좀 더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끌어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래도 끝까지 심리적으로 선수들이 잘 버텨줘서 이겼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랜드의 유효슈팅 7개를 모두 막아내며 팀의 승리를 지킨 골키퍼 김민준을 향해서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많이 성장했다. 경기를 치를 때마다 선수가 성장하는 모습이 보인다"며 "아직 경기 운영에 있어서 약간 부족한 부분이 보이지만 지금처럼 성장해준다면 김민준도 능력이 있는 선수가 될 것이다"며 "어떻게 보면 우리 팀에서 오늘 김민준이 내 마음속에는 제일 잘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팀이 나아가고 있는 방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좋아졌다. 한 팀이 되고 있고 선수들끼리 응집력도 생겼다"며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고, 어떻게 하면 동료들에게 더 좋은 에너지를 줄지에 대한 마음가짐 자체가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어 "오히려 그런 마음들이 생기다 보니까 팬분들과 선수들이 한마음이 되고, 구단과 한마음이 돼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 전 선두 경쟁에서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고 강조했던 이 감독도 이랜드전 승리가 갖는 의미는 인정했다.
이 감독은 "솔직하게 얘기하면 부상자도 있었기에 오늘 경기가 우리 팀에는 큰 고비라고 생각했다"면서 "선수들이 쫓기는 것보다 치고 나간다는 마음가짐으로 훈련하는 것은 다르다. 심리적으로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사진=목동종합운동장, 권동환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