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남준, 임지연, 김고은, 김재원
창간 19주년을 맞은 엑스포츠뉴스가 자체 시상식 [엑's 어워즈]를 통해 가요·방송·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 스타들을 조명하고, 바쁘게 돌아가는 연예계의 각종 이슈를 되짚어봅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혼자서도 빛났지만, 함께였기에 더 강했다.
로맨스부터 예능까지 2026년에는 서로의 매력을 끌어올린 조합들이 유독 눈에 띄었다. 처음 만난 두 사람이 예상 밖의 시너지를 내는가 하면, 오랜 인연에서 나오는 편안한 호흡이 프로그램의 색깔이 되기도 했다.
임지연과 허남준이 안방극장의 설렘을 책임졌다면 김고은과 김재원은 10살의 나이 차를 잊게 한 로맨스를 완성했다. 이서진과 김광규는 현실 친구다운 티키타카를, 손종원과 김풍은 예상하지 못했던 '손풍' 조합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아너 : 그녀들의 법정'의 이나영·정은채·이청아와 '김부장'의 소지섭·최대훈·윤경호까지, 둘 또는 셋이 만나 더 강한 존재감을 보여준 2026년의 조합들을 돌아봤다.
▲ 임지연♥허남준, 악질과 악질이 만났는데…로맨스는 '멋진 신세계'

SBS '멋진 신세계' 스틸
SBS '멋진 신세계'의 임지연과 허남준은 2026년 안방극장의 대표 로맨스 조합으로 자리 잡았다.
희대의 조선 악녀 영혼이 깃든 무명배우 신서리(임지연 분)와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이라 불리는 재벌 차세계(허남준). 결코 평범하지 않은 두 캐릭터의 만남은 코믹한 티키타카와 로맨스가 더해지며 힘을 얻었다.
4.1%로 출발했던 '멋진 신세계'는 회차를 거듭할수록 상승세를 탔고, 마지막 회에서 전국 시청률 11.8%로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 TV 드라마 화제성에서도 4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작품의 인기를 증명했다.
특히 두 사람의 관계가 본격적으로 깊어질수록 반응도 뜨거워졌다. 손목 키스부터 첫 키스까지 신서리와 차세계의 로맨스 장면들은 꾸준히 화제를 모았고, 임지연 역시 허남준에 대해 "허남준이 차세계여서 다행"이라며 신뢰를 드러냈다.
▲ 김고은♥김재원, 10살 차이도 지웠다…유미의 '마지막 사랑'

티빙 '유미의 세포들3'
김고은과 김재원은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 시즌3에서 유미와 신순록으로 호흡을 맞췄다.
구웅(안보현), 바비(박진영)에 이어 새롭게 등장한 신순록은 시즌3의 핵심 캐릭터였다. 실제로 10살 차이가 나는 두 배우는 작품 속에서 자연스러운 연상연하 로맨스를 완성했다.
처음에는 서로를 못마땅하게 여기던 유미와 순록은 티격태격하는 '혐관'을 거쳐 연인으로 발전했고, 마지막에는 결혼까지 골인하며 시리즈의 마지막 로맨스를 장식했다.
김재원은 제작발표회에서 김고은을 "내가 가진 큰 무기"라고 표현하며 "누나만 믿었다"고 말했고, 종영 인터뷰에서는 나이 차이가 연기에 걸림돌이 된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작품은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에 오르는 등 두 사람의 호흡만큼 반응도 뜨거웠다.
▲ 이서진X김광규, 누가 형이고 동생인지…티격태격 '톰과 제리' 케미

SBS '비서진'
SBS '무엇이든 해줄지니-비서진'에서는 이서진과 김광규의 오랜 친분이 프로그램의 주요 웃음 포인트로 활용됐다.
두 사람은 스타의 일정을 돕는 과정에서 사소한 의견 충돌과 투덜거림을 반복하며 자연스러운 티키타카를 만들었다. 이서진의 무심한 반응과 김광규의 즉각적인 받아치기가 이어지면서 두 사람의 조합 자체가 '비서진'을 대표하는 요소로 자리 잡았다.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도 이서진이 김광규를 두고 철저한 서열제로 기강을 잡겠다고 이야기 하는 등 '톰과 제리' 케미를 보였지만, 연출을 맡은 김정욱 PD는 "노부부 같다"라며 "두 사람은 (서로) 아니라고 하지만 사랑이 싹트고 있는 것 같다"라며 이서진, 김광규의 케미에 대해 뿌듯함을 드러냈다.
▲ 손종원X김풍, 누가 이 조합 예상이나 했을까

JTBC '냉장고를 부탁해'
2026년 예능에서 가장 예상 밖의 조합을 꼽는다면 손종원 셰프와 김풍 작가의 '손풍'도 빼놓기 어렵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만난 두 사람은 정반대의 이미지에서 출발했다. 정교한 요리와 세련된 분위기로 '느좋 셰프'라는 별명을 얻은 손종원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요리로 '야매 요리'의 영역을 구축한 김풍. 얼핏 접점이 없어 보이던 두 사람은 방송을 거치며 독특한 관계성을 만들어냈다.
급기야 두 사람은 '2026 냉부 어워즈'에서 베스트 커플상을 받으며 프로그램이 직접 인정한 공식 조합이 됐다. 화제성도 숫자로 증명됐다. 손종원과 김풍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FUNdex TV-OTT 통합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에서 나란히 1·2위에 오르기도 했다.
▲ 여자 셋은 '아너', 남자 셋은 '김부장'…트리플 케미가 다했상

'아너' 이청아, 이나영, 정은채, '김부장' 최대훈, 소지섭, 윤경호
두 명만 있어야 케미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ENA '아너 : 그녀들의 법정'에서는 이나영, 정은채, 이청아가 20년 지기 여성 변호사 3인방으로 만나 '트리플 워맨스'를 완성했다.
여성 범죄 피해자를 전문적으로 변호하는 로펌 L&J를 함께 이끄는 윤라영(이나영), 강신재(정은채), 황현진(이청아)은 20년 지기 친구들이다. 셀럽 변호사, 냉철한 대표, 행동파로 각기 다른 성격과 방식을 지녔지만 위기의 순간마다 서로를 지키며 작품의 중심을 잡았다.
단순히 친한 친구 세 명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각기 다른 상처를 가진 인물들이 서로를 지키고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그렸다는 점에서 세 여성 캐릭터의 관계성은 작품의 핵심으로 작용했다.
SBS '김부장'에서는 소지섭, 최대훈, 윤경호가 각각 김부장, 성한수, 박진철로 변신해 '아빠 유니버스'를 완성하며 트리플 브로맨스를 보여줬다.
평범한 중소저축은행 부장처럼 보이지만 과거 특수 공작원이었던 김부장,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출신 성한수, 전장을 누비던 박진철까지 세 사람은 범상치 않은 과거를 숨기고 살아가는 아빠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강렬한 액션 사이에 세 배우의 능청스러운 티키타카가 더해지면서 자칫 묵직해질 수 있는 작품에 웃음을 더했다.
성과도 강력했다. '김부장'은 방송 4회 만에 시청률 20%를 넘어섰고, 최종회에서는 전국 23.0%, 순간 최고 27.1%까지 기록하며 올해 최고 흥행작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SBS, 티빙, JTBC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