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12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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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만에 EPL 우승했는데, 직원들은 '대량 해고 공포'…선수 영입엔 3500억 쓴 아스널 왜 이러나? "우리는 위협받아" 구단 내부서 분노 속출

기사입력 2026.09.12 12:02 / 기사수정 2026.09.12 12:02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22년 만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오른 아스널이 정작 구단 직원들에게는 '대량 해고 공포'를 안기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2일(한국시간) "아스널 직원들이 팀의 22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에도 일자리를 잃을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계 컨설팅 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최근 3개월 동안 아스널을 대상으로 조직 검토를 진행했다. BCG의 장폴 페트란카 매니징디렉터가 작업을 이끌고 있으며 리처드 갈릭 아스널 최고경영자(CEO)에게 보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널 측은 BCG가 구단의 사업 성장을 돕고 성공을 활용해 높은 성과를 지속하기 위해 투입됐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내부에서는 조직 효율화 과정에서 결국 감원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직원들의 불만은 축구 부문과 다른 부서가 처한 상황이 다르다는 점에서 비롯됐다. 최근 규모가 커진 축구 부문은 구조조정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반면, 상업 부문 등에서는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 직원은 익명으로 "축구 부문에 그렇게 많은 돈을 쓰면서 생활비와 주택담보대출을 갚아야 하는 평범한 직원들이 위협받는 건 옳지 않다고 느낀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아스널은 전력 강화를 위해 막대한 돈을 쏟았다. 독일 이적시장 전문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아스널은 이번 여름 브루누 기마랑이스, 에즈리 콘사 등을 데려오면서 선수 영입에만 총 2억2710만 유로(약 3532억원)를 지출했다.

더구나 아스널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뿐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도 진출하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경기장 밖 분위기는 정반대다. 특히 상업 부문 직원들의 불안감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재정 규정을 지키기 위해 수익 확대가 중요한 상황에서 스폰서십 등을 담당하는 상업 부문을 축소하는 건 오히려 근시안적인 결정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불만은 실제 감원이 이뤄질 경우 구단 내부 인사가 아닌 외부 컨설턴트가 사실상 구조조정을 주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해당 직원은 "지금쯤이면 이곳이 일하기 정말 좋은 곳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며 "감원이 이뤄진다면 자신의 상사가 아닌 외부에서 온 사람이 결정을 내린다는 점에도 분노가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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