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2연패를 노리는 LG 트윈스의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이 극도로 낮아졌다. 1위와 사실상 8경기 차까지 벌어진 가운데 남은 경기는 단 20경기다. 오히려 4위 KIA 타이거즈와 마지막까지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두고 싸울 전망이다.
LG는 지난 주말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이어진 연패 흐름을 끊지 못했다. LG는 잔여 경기 일정이 시작한 이번 주중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를 연이틀 만났다. 하지만, LG는 최하위 키움에 3-8로 덜미를 잡히며 3연패에 빠졌다.
LG는 지난 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1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4일 휴식 뒤 마운드에 올리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카라스코가 4회 갑작스럽게 재구 난조를 보이며 흔들렸다. LG 벤치는 케네디를 4회에 조기 투입했지만, 1-4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5회에는 고우석까지 조기 투입하는 결단까지 내렸지만, 충격적인 밀어내기 볼넷과 함께 오히려 2실점을 추가로 더 기록했다.
무엇보다 가장 충격적인 순간은 8회말 한 이닝 12실점 허용이었다. 세 명의 투수가 8회말 마운드에 올랐지만, 총합 8피안타 10사사구를 기록하며 3-19 무기력한 대패를 맛봤다.
4연패에 빠진 LG는 이틀의 휴식으로 충격에서 벗어난 뒤 12일부터 대구 원정을 떠나 삼성과 2연전에서 다시 연패 탈출을 노린다.
그 사이 LG는 선두권과 거리가 더 벌어졌다. 삼성과 KT 위즈가 LG 휴식일 사이 치른 경기를 모두 이긴 까닭이다. LG는 1위 KT, 2위 삼성과 7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KT와 삼성이 세 차례 무승부를 거두고 LG가 한 차례 무승부를 거뒀기에 만약 남은 경기에서 무승부가 추가로 나오지 않을 경우 LG는 같은 경기 차라도 승률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사실상 8경기 차까지 벌어진 셈이다.
반대로 밑에서는 매서운 추격이 이뤄졌다. 4위 KIA는 LG 휴식일 사이 1승1패를 기록하며 0.5경기 차 유지에 성공했다. 이제 매일 순위가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LG의 현실적인 목표도 3위 수성을 통한 준플레이오프 직행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LG 염경엽 감독은 최근 취재진과 만나 턱밑까지 쫓아온 KIA를 의식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염 감독은 "일단 밑에 KIA와도 가까우니까 남은 다섯 차례 맞대결에서 잘해야 한다. 10월 마지막 홈 3연전에서 결정되지 않을까 싶다. 그때 서로 경기 차가 3경기 이상 벌어지지 않는 한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라며 "10월까지 우리가 계속 처져있으면 그때 3위 결정전이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바라봤다.
LG는 잔여 경기 일정에서 기복이 심한 팀 마운드 문제를 계속 고민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아시안게임 기간 종료 뒤 다시 경기 일정이 빡빡해지는 만큼 장현식, 김진성 등 주축 투수들의 부상 복귀가 더 절실해지는 분위기다. 과연 LG가 KIA와 치열해질 3위 다툼 흐름을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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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