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12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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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내 여자" 55세 남성, 美 WNBA 최고 스타 섬뜩한 스토킹…"징역 2년6개월" 감옥 갔다→메시지 수백 통+신변 위협, 여자 선수들 몸살

기사입력 2026.09.12 01:00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높아지는 가운데 선수들을 향한 도를 넘은 집착과 스토킹이 새로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케이틀린 클락(인디애나 피버)를 비롯해 소피 커닝엄 등 여러 선수들이 실제 스토킹 피해를 겪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WNBA도 선수 보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지난 9일(한국시간) "케이틀린 클락과 소피 커닝엄은 스토킹을 당했다. 이들은 WNBA에서 결코 유일한 사례가 아니다"며 최근 여자농구 선수들을 둘러싼 스토킹 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가장 충격적인 사례 중 하나는 클락이었다. 가디언에 따르면 클락은 부상으로 30경기 이상을 결장했던 2025시즌 경기장 밖에서도 끔찍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55세 남성 마이클 루이스는 클락을 지속적으로 스토킹하며 자신이 클라크와 연인 관계라고 믿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24년 12월 12일부터 이듬해 1월 11일까지 클락에게 수백 건의 메시지를 보냈으며, 여기에는 위협적이거나 성적으로 노골적인 내용도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 출신인 루이스는 클락이 뛰고 있는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한 호텔에서 결국 체포됐다. 이후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클락이 느낀 공포도 상당했다. 가디언은 "이 사건은 클락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자신의 안전을 걱정했고, 외출할 때는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하도록 외모까지 바꿨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문제는 클락만 이런 일을 겪은 게 아니라는 점이다.

가디언은 "WNBA에서 스토커를 경험한 선수는 클락뿐만이 아니며 이런 문제는 프로 무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페이지 부커스(댈러스 윙스)가 코네티컷대에서 뛰던 2024년에는 당시 한 40대 남성이 부커스를 스토킹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전 인디애나 선수 시드니 콜슨 역시 자신의 스토킹 피해 경험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토론토 템포의 키키 라이스 역시 UCLA 재학 시절 자신과 라이스 사이에 특별한 유대가 있다고 믿은 남성에게 수십 건의 메시지를 받았다.

올해 6월에는 클락의 인디애나 동료인 커닝엄을 스토킹한 혐의로 48세 남성이 체포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가디언은 최근 WNBA의 급격한 인기 상승과 함께 선수들이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이 대중에게 노출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스토킹 피해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여성 스포츠 선수들을 겨냥한 여성혐오적 공격까지 존재한다는 점에서 WNBA가 이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잇따른 사건에 WNBA도 대응책을 강화하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WNBA는 경기장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이용하는 호텔과 공항, 온라인 공간까지 안전 문제를 관리하고 있으며 새로운 단체협약(CBA)에도 각 구단이 반드시 갖춰야 할 최소한의 안전 기준이 포함됐다.

실제 위협이 신고될 경우에는 3단계 대응 절차가 가동된다. 먼저 24시간 운영되는 리그의 '글로벌 보안 운영 센터'가 신고 내용을 평가하고 조사를 시작한다. 이후 위협을 줄이기 위해 추가 경호 인력이 필요한지 판단하고, 상황에 따라 문제를 일으킨 인물의 경기장 출입을 금지하거나 제한한다. 필요한 경우 사건을 현지 사법기관에 넘길 수도 있다.

리그 관계자는 "선수들의 안전이 최우선 과제이며 신고된 모든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선수와 팬의 거리가 어느 때보다 가까워진 시대다. WNBA 역시 급격한 성장과 함께 대중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그 이면에서는 일부의 관심이 선수들을 향한 왜곡된 집착으로 번지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리그의 성장과 함께 선수들의 노출 역시 커질 수밖에 없는 만큼, 코트 안에서의 경쟁뿐만 아니라 코트 밖에서 선수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 역시 WNBA가 풀어야 할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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