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말을 타고 달리면서 하는 구기 종목, 폴로 경기 도중 일어난 황당하면서도 충격적인 사건이 1년 뒤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의 1조원 넘는 재산 분쟁으로 번져 화제가 되고 있다.
법원이 중재에 나서 고부간의 싸움을 말릴 정도다.
사고는 지난해 6월 영국 윈저성에서 일어났다. 인도 억만장자 선제이 카푸르가 자신이 즐기는 폴로 경기 도중 갑자기 숨지는 일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더선', '가디언' 등 당시 영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카푸르는 아우레우스라는 폴로 클럽의 회장이기도 하다. 폴로 경기를 열중하던 중 벌이 그의 입안으로 들어갔고 하필이면 그의 목 부위에 독침을 쐈다. 이에 카루프는 급성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팔락시스가 발생해 심정지로 이어졌다.
결국 항년 53세의 나이로 사망하고 말았다. 그야말로 믿을 수 없는 끔찍한 사고였다.
그가 사망한 뒤 운동장이었던 가즈 폴로클럽이 "우린 카푸르의 아내 프리야 사치데브와 자녀들, 카푸르 일가, 그리고 아우레우스 팀 동료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카푸르 가족이 더 큰 고통을 겪지 않도록 이 소식과 관련해서는 더 이상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는 말로 사망 사실 외 더 이상의 정보를 함구할 정도였다.
카푸르는 폴로와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스포츠인이면서 인도 굴지의 기업인기이도 했다. 그는 자동차 부품 소재 기업 소니 콤스타의 회장으로, 자산이 1조60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나 콤스타는 인도, 중국, 멕시코, 세르비아, 미국 등 5개국에 12개 제조시설을 두고 있으며, 50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 중이다. 전기차 부품 시장의 급성장에 힘입어 최근 수년간 가파른 성장을 기록해왔다.
카푸르의 급사는 인도 사회에도 큰 충격을 안겼다. 그가 인도 사회에 각종 선행을 많이 펼쳤기 때문에 그의 죽음을 비통하게 여기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그리고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재산 분쟁으로 번지면서 인도가 다시 한 번 카푸르의 억울한 사망에 시선을 돌리고 있다.
카푸르는 모델 출신 프리야 사치데브와 지난 2017년 세 번째 결혼을 했는데 이를 두고 카푸르의 친모는 "불완전한 결혼"이라고 주장하는 중이다.
이후 카푸르의 친모와 며느리 샤치데브는 6000억원 정도 되는 카푸르의 부동산을 중심으로 1조4000억원에 이르는 카푸르의 재산을 놓고 다투는 중이다. 아울러 카푸르의 첫 번째 부인과 두 번째 부인도 상속전에 참여한 상황이다.
1년 넘게 이어진 분쟁은 지난달 말 인도 대법원이 중재안을 내놓았고 양측 변호인이 일단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조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폴로 경기 중 한 사람의 입 안으로 날아든 벌 한 마리가 인도 사회에 엄청난 후폭풍 몰고 온 것은 물론, 6차례에 걸친 엄청난 법정 공방으로 연결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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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