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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B 통산 3085안타' 日 야구 레전드 장훈, 9일 별세…향년 86세

기사입력 2026.09.10 14:46 / 기사수정 2026.09.10 14:46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일본프로야구(NPB)의 전설적인 타자이자 재일교포 출신인 장훈(일본명 하리모토 이사오) 해설위원이 별세했다.

NPB 전·현직 선수들로 구성된 명구회는 10일 "장훈 위원이 전날(9일) 오전 도쿄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다. 향년 86세.

1940년 일본 히로시마에서 태어난 장훈 위원은 어린 시절부터 순탄치 않은 삶을 보냈다. 5세 때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를 겪기도 했다.

초등학교 때 야구를 시작한 장훈 위원은 1959년부터 1981년까지 23시즌 동안 NPB 무대를 누볐다. 도에이 플라이어스(현 니혼햄 파이터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요미우리 자이언츠, 롯데 오리온스 등을 거쳤다.

장훈 위원은 NPB 통산 2752경기에 출전해 9666타수 3085안타 타율 0.319, 504홈런, 1676타점, 319도루, 출루율 0.399, 장타율 0.534라는 눈부신 성적을 남겼다. 특히 1966년부터 1974년까지 9년 연속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했으며, 무려 7차례 타격왕에 올랐다. NPB 사상 최초로 통산 3000안타를 돌파했고, 지금도 NPB 통산 최다안타 기록(3085개)을 보유하고 있다.



장훈 위원은 재일교포로서 차별과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오랜 기간 한국 국적을 유지한 채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이후 2024년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현역 은퇴 후 일본 국적으로 귀화한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한국 야구 발전에도 힘을 보탰다. KBO리그가 출범한 1982년부터 2005년까지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특별보좌로 활동했다. 또한 KBO리그와 NPB 구단에서 타격 인스트럭터를 맡아 선수들을 지도했다. 2007년에는 한국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최근까지도 야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장훈 위원은 지난 7월 말 은퇴 선수들이 출전하는 '산토리 드림매치'에 참가해 오랜만에 야구 팬들과 만났다.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며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8월 2일 일본 매체 'TBS'의 <선데이 모닝>에 출연해 내년 대회에도 출전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장훈 위원은 도에이와 요미우리 등에서 활약하며 NPB 사상 최초로 통산 3000안타를 달성하는 등 수많은 대기록을 남겼다"며 "한일 스포츠계와 재일교포 사회의 발전에도 힘을 쏟았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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