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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도 지금도 상대가 KIA였다니…'1078일 만의 선발승' 송명기 "긴장되면서도 설렜다"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6.09.10 12:50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NC 다이노스 우완투수 송명기가 약 3년 만에 선발승을 기록했다.

송명기는 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시즌 12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NC 구단에 따르면 송명기의 선발승은 2023년 9월 27일 창원 KIA전(더블헤더 1차전) 이후 1078일 만이다.

이날 송명기는 총 80구를 던졌다. 구종별로는 직구(36개)를 가장 많이 구사했고, 스위퍼(23개), 포크볼(11개), 커터(10개)가 그 뒤를 이었다. 최고구속은 149km/h까지 나왔다.



NC는 최근 커티스 테일러의 부상 등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날 역시 대체 선발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송명기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 건 2023년 10월 15일 삼성전 이후 1060일 만이었다. 이호준 NC 감독은 송명기가 60구를 던지면 불펜을 가동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송명기는 경기 초반 노히터 행진을 이어가는 등 기대 이상의 투구를 선보였다.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재현에게 첫 안타를 내줬으나 박민, 해럴드 카스트로, 나성범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말까지 63구를 던진 송명기는 5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하주석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으나 주효상을 1루수 땅볼, 김호령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송명기의 마지막 이닝이었다.

송명기가 승리 요건을 충족한 가운데 NC는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켰다. 5-4로 앞선 9회말 2사 1, 2루에서 류진욱이 변우혁을 2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송명기는 "팀이 연패에서 탈출하고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 오늘(9일) 컨디션도 좋았고, 오랜만에 선발로 나설 수 있어 긴장되면서도 설레는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며 "마운드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많은 전략을 고민하기보다는 한 이닝씩 강하게 던지면서 매 순간 타자와 승부하자는 생각으로 투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포수의 사인을 믿고 내 공을 자신 있게 던졌고, 좋은 결과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오늘과 같은 투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가족들과 팬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송명기는 "늘 나를 응원해주는 가족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가족들 덕분에 그라운드에서 항상 힘을 얻고 있다"며 "오늘 멀리까지 응원하러 와주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사령탑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호준 NC 감독은 "송명기 선수가 정말 좋은 투구를 보여주면서 팀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며 "오랜만에 선발 등판했음에도 5이닝을 책임져주면서 선발투수로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줬다"고 전했다.



사진=NC 다이노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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