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세계적인 테니스 메이저대회 US 오픈이 때아닌 '악취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 스포츠 매체 '에센셜리스포츠'는 9일(한국시간) "팬들이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불쾌한 냄새가 난다고 호소하는 가운데 전 ATP(남자프로테니스) 선수들이 선수 구역의 또 다른 위생 문제를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남자단식 전 세계랭킹 21위 스티브 존슨(미국)은 팟캐스트 '낫씽 메이저(Nothing Major)'에서 "개가 너무 많다. 정말 너무 많다. 선수 구역에 개가 너무 많다"고 주장했다.
전 세계랭킹 11위 샘 쿼리(미국)도 "선수 구역 잔디에 변을 싼다고 한다. 잔디에 묻은 변은 제대로 제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직접 개가 배변하는 모습을 봤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하지만 그렇게 들었다"고 답했다.
존슨은 직접 겪은 일도 털어놨다. 그는 "어제 점심을 먹고 있는데 개가 달려와 나를 향해 짖었다"며 선수 구역을 돌아다니는 반려견이 지나치게 많다고 불평했다.
US 오픈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반려견을 데려오는 건 드문 일이 아니다. 제시카 페굴라(여자 3위), 아리나 사발렌카(여자 1위) 등도 반려견과 투어를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회 측도 올해 구조견 4마리를 선수들과 만나게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는 또 다른 악취 민원까지 제기됐다.
최근 아서 애시 스타디움의 일부 관중석에서 하수나 사람의 배설물을 연상시키는 악취가 난다는 관중의 주장이 나왔다. 한 관중은 SNS를 통해 대회 측이 며칠째 문제를 알고 있으면서도 개선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US 오픈은 대회 초반 마약 냄새 문제로 홍역을 치른 적이 있다.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는 대회 3라운드 경기 도중 강한 대마초 냄새가 난다며 경기를 잠시 중단하고 심판에게 항의했고, 케이티 볼터(영국)도 비슷한 문제를 호소했다.
과거 아드리안 만나리노도 "코트에서 마리화나 냄새가 나고 사방이 시끄럽다. 동물원이 돼가고 있다"며 US오픈의 독특한 경기 환경에 혀를 내두른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