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10 02:42
스포츠

"성별 검사 거부해서 아시안게임 못 간다"…'17세에 리그 득점 1위+MVP'까지 탔는데→동남아 초대형 女 기대주, AG 엔트리 제외 충격 사연

기사입력 2026.09.10 00:44 / 기사수정 2026.09.10 00:4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2025 인도네시아 프로리가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던 여자배구 유망주 주나이다 산티가 성별 검사 문제로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매체 '마타 바누아'는 지난 7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배구협회(PBVSI)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산티가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성별 검사 문제"라고 보도했다.

2007년생 아웃사이드 히터 산티는 17세에 불과했던 2025년 자카르타 페르타미나 엔두로 소속으로 프로리가를 뒤흔들었다.

정규리그 12경기에서 공격 156점, 블로킹 18점, 서브에이스 7개를 묶어 181점을 올리며 인도네시아 국내선수 득점 1위를 차지했다. 시즌 전체로는 298점을 쓸어 담았다.



결승에서도 산티의 활약은 이어졌다. 자카르타 팝시보 폴완을 상대로 12점을 터트려 미국 국가대표 출신 조던 톰프슨(15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페르타미나는 3-0 완승을 거두며 7년 만에 정상에 올랐고, 산티는 대회 MVP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로 19세가 된 산티는 대표팀 국제대회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19일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만, PBVSI가 지난 2일 대회 준비를 위해 소집한 여자대표팀 12명에도 산티의 이름은 없었다.

이런 가운데 PBVSI 경기력 부문 부책임자 라우드리 마스파이텔라가 산티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산티의 문제는 딱 하나다. 성별 검사"라며 산티가 징계를 받은 것은 아니지만 성별 검사를 원하지 않아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협회는 산티를 설득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접촉하고 심리 전문가의 도움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마스파이텔라는 "사실 나도 산티가 안타깝다. 그를 둘러싸고 많은 농담이 나오고 있다. 그래서 이 문제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산티 같은 선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티를 전력 외로 분류한 것이 아니라 성별 검사 문제가 해결될 경우 대표팀에서 활용하고 싶다는 게 협회 측 입장인 셈이다.

다만 현재까지 산티의 성별 검사와 아시안게임 대표팀 제외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PBVSI가 공식적으로 발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PBVSI가 그의 성별검사 거부를 공식 확인할 경우 파문이 커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도네시아는 이번 아시안게임 여자배구에서 개최국 일본, 네팔과 A조에 편성됐다.


사진=산티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