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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의 金메달 가자!" AG 영광 탈환 외친 男 핸드볼…"대표팀 최고 전성기" 자신만만, 역대급 멤버로 정상 정조준 [진천 현장]

기사입력 2026.09.10 01:04 / 기사수정 2026.09.10 01:04



(엑스포츠뉴스 진천,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남자 핸드볼 국가대표팀이 16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한 도전에 나선다.

조영신 감독이 이끄는 남자 핸드볼 대표팀은 9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오는 19일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둔 각오와 목표를 밝혔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조영신 감독과 이석 코치를 비롯해 주장 하민호, 이요셉, 박광순, 박재용, 김연빈이 참석했다.

한때 아시아를 호령했던 한국 남자 핸드볼의 목표는 다시 정상에 오르는 것이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남자 핸드볼의 전통적인 강호다. 남자 핸드볼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82 뉴델리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뒤 1986 서울 대회부터 1990 베이징, 1994 히로시마, 1998 방콕, 2002 부산 대회까지 5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런 와중에 1988 서울 올림픽에선 소련에 이어 은메달을 따내는 쾌거도 일궈냈다.

2006 도하 대회에서 4위에 머물러 연속 우승 행진이 중단됐지만 2010 광저우 대회에서 다시 정상에 올라 통산 6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후 오랜 기간 정상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4 인천 대회에서는 은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직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4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공동 5위에 머물렀다.

반등의 중책을 맡은 지도자가 조영신 감독이다.

조 감독은 한국 남자 핸드볼이 마지막으로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던 2010 광저우 대회 당시 대표팀을 지휘했던 사령탑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도 대표팀을 이끌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번이 감독으로서 세 번째 아시안게임이다. 16년 전 한국을 아시아 정상으로 이끌었던 조 감독이 다시 한번 남자 핸드볼의 부활을 이끌기 위해 아시안게임 무대에 나선다.

조 감독은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대회에 남자 대표팀을 이끌고 감독으로 출전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고, 동시에 좋은 성과를 내야 된다는 부담감과 책임감도 크게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대회에서 4강에 진출하지 못해 상당히 실망스러운 결과를 얻었다"라며 "이번 대회에서는 기필코 4강을 넘어 금메달에 도전해 다시 아시아 정상의 자리를 탈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표팀 전력을 향한 자신감도 크다. 조 감독은 "현재 대표팀의 전력을 보면 지금이 남자 대표팀 최고의 전성기라고 생각한다"라며 "지난 1월 쿠웨이트 대회 때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았던 박광순이 이번에 들어오면서 전력이 더 보강됐다"고 평가했다.

또 "이요셉과 김진영이 리그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면서 절정의 기량을 보여줬고 골키퍼도 박재용과 김동욱으로 구성됐다"라며 "중동 팀들과도 충분히 겨뤄볼 만하다는 게 감독으로서의 객관적인 전력 평가"라고 설명했다.

선수들도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

대표팀 주장은 1992년생 라이트윙 하민호다. 190cm의 신장을 갖춘 하민호는 뛰어난 점프력과 다양한 슛을 앞세워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수비에서도 힘을 보태는 공수 핵심 자원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 경험도 있다.

하민호는 "감독님이 추구하시는 빠른 핸드볼, 빠른 전환 이후 빠른 패스를 통한 공격을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있다"라며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잘 이끌어 대한민국 핸드볼이 다시 아시아 정상에 올라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센터백·레프트백 이요셉은 대표팀 공격을 조율할 핵심 선수다. 득점왕과 정규리그 MVP를 각각 두 차례 차지했으며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속공과 한 템포 빠른 슛, 패스 능력을 두루 갖췄다.

이요셉은 "감독님께서 지금 남자 대표팀이 역대 최고 전력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 모두 공감한다"라며 "다시 아시아 최정상의 자리를 차지해 반드시 좋은 결과로 기대에 보답하고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광순 역시 공격에서 빼놓을 수 없다. 1996년생 레프트백·센터백인 박광순은 2024-2025시즌 H리그 정규리그 MVP와 득점왕, 베스트7 레프트백을 휩쓸었다. 강력한 슛과 몸싸움을 바탕으로 스스로 득점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는 해결사다.

박광순은 "국가대표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지난 대회의 설움을 털어버리겠다. 이번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오른쪽 공격에는 김연빈이 있다. 1997년생 라이트백 김연빈은 저돌적인 돌파와 강력한 슛이 장점으로, 이번 대회를 통해 생애 첫 아시안게임 무대를 밟는다.

김연빈은 "첫 출전인 만큼 코트에서 한 발 더 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나 역시 4강을 넘어 금메달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로 대회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골키퍼 박재용 역시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1997년생으로 H리그 3년 연속 세이브왕에 오른 박재용은 빠른 순발력과 안정적인 선방 능력을 갖춘 대표팀의 핵심 수문장이다. 세이브 이후 빠른 볼 처리로 속공의 출발점 역할까지 맡는다.

박재용은 "5월부터 지금까지 열심히 훈련해 왔고 이제 준비한 것을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라며 "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직전 항저우 대회에서 4강 진출에 실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한국이 아이치·나고야에서 부활에 성공해 16년 만에 다시 아시아 정상에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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