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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드왕 경쟁, 하늘에 맡긴다" 시즌 전엔 상상도 못한 '20홀드' 해냈다…그러나 '타이틀' 목표 대신 "마지막에 웃는 팀이길" [대구 인터뷰]

기사입력 2026.09.09 15:32 / 기사수정 2026.09.09 15:32



(엑스포츠뉴스 대구, 양정웅 기자) 7년의 기다림 끝에 마침내 한 시즌 20홀드를 달성했다. 

스텝업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승민(삼성 라이온즈)이 팀의 상승세와 함께 생애 첫 타이틀과도 가까워지고 있다. 

이승민은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팀이 4-2로 앞서던 6회초 등판했다. 

선발 최원태에 이어 6회 올라온 미야모리 사토시가 선두타자 김도영에게 홈런을 맞았고, 나성범의 볼넷과 하주석의 안타로 2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삼성은 이승민을 투입해 위기 탈출에 나섰다. 

이승민은 삼성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인 김태군을 상대했다. 1루에 견제구를 뿌리며 템포를 조절한 이승민은 카운트는 빠르게 잡았다. 볼카운트 2-2에서 파울 2개가 나온 후, 7구째 패스트볼에 김태군이 3-유간 깊은 타구를 날렸다.



자칫 안타가 될 수도 있던 상황. 하지만 유격수 이재현이 슬라이딩 캐치로 타구를 잡아냈고, 1루로 정확하게 뿌리면서 땅볼로 이닝이 마무리됐다. 

실점 위기를 넘긴 이승민은 7회에도 올라왔다. 선두타자 김호령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그는 박재현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대타 변우혁을 좌익수 플라이, 김도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이번에도 무실점으로 마감했다.

이날 이승민은 1⅓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투구를 마쳤다. 그러면서 그는 시즌 20번째 홀드를 달성했다. 2020년 프로 데뷔 후 처음이었다. 이승민이 중요한 아웃카운트 4개를 처리해주며 삼성도 6-4로 승리, 3연승을 달린 동시에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이승민은 올 시즌 62경기에 등판, 5승 1패 1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 중이다. 시즌 내내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삼성 불펜진을 지키고 있다. 



경기 후 이승민은 "내 기록이라서 (20홀드를)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내 20홀드보다는 오늘 팀이 이기는 데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던졌는데 좋은 결과가 따라오고 있다"고 얘기했다. 

6회 위기 상황에 대해서는 "2루로 주자를 보내지 않으려고 견제를 했다. 주자도 신경쓰며 타자를 무조건 잡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가 이상하게 갔는데, 다행히 (이)재현이가 잘 처리해줘서 고마웠다"고 밝혔다. 

이승민은 "최근에 너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던 것 같다. 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내려오고 싶은데 그런 상황이 없었다. 그래서 내심 아쉬웠다"며 "오늘은 (7회) 안타 하나를 맞긴 했지만 추가 안타를 허용하지 않고 깔끔하게 막아서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입단 후 군 복무 등을 거치며 첫 4년 동안 1군 20경기 등판에 그쳤던 이승민. 하지만 2024년 25경기에 올라왔고, 지난해에는 62경기에서 8개의 홀드와 3.7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본격적으로 활약했다. 그리고 올해 기량을 만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홀드의 의미에 대해 이승민은 "솔직히 20홀드를 할 거라고는 시즌 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라며 "작년에 홀드를 8개를 했었는데, '작년보다는 조금 더 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 가지고 시즌을 준비했다"고 얘기했다. 

아직 시즌 종료까지 한 달이 남았지만, 이미 이승민은 지난해 등판 수를 넘었다. 체력적 문제는 없을까. 그는 "시즌을 치르면 체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2번째 풀타임 시즌인데, 관리가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체력이 떨어지면 떨어진 대로 시합을 나가야 한다"고 한 이승민은 "직구가 안 가면 변화구로 승부를 보고, 컨디션이 괜찮으면 직구 위주로도 던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민은 우강훈(LG 트윈스)과 함께 홀드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생애 첫 타이틀 획득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그래도 이승민은 "솔직히 말하면 타이틀은 정말 생각을 안 하고 있다. 나가서 내 역할을 충분히 한다면 홀드왕 타이틀은 나중에 따라올 거다"라며 "그런 건 하늘에 맡기고, 난 그냥 최대한 팀의 승리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이승민은 "팀이 정말 잘하고 있다. 지금도 1등을 잘 유지하고 있는데, 시즌 끝까지 잘해서 이번에는 꼭 한국시리즈 가서 마지막으로 웃는 팀이 우리 팀이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대구, 양정웅 기자 / 삼성 라이온즈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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