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20여년간 축구계를 흔든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메호 대전'이 두 선수가 현역에서 은퇴한 이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메시가 라리가2(스페인 2부리그)의 엘덴세 인수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다. 엘덴세는 호날두가 공동 구단주로 있는 UD알메리아와 같은 리그에 속해 있다. 선수 시절 치열한 라이벌 관계였던 메시와 호날두가 이제는 구단주로서 경쟁하는 모습을 볼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9일(한국시간) "리오넬 메시가 스페인 2부리그 팀인 엘덴세 인수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이번 인수가 확정되면 메시는 스페인 프로축구계에 사업가로서 첫발을 내딛게 된다"고 전했다.
'마르카'의 보도에 따르면 메시는 제3자의 개입 없이 엘덴세 지분 100%를 인수할 예정이다. 25%의 지분을 소유한 호날두와 달리 엘덴세를 오롯이 소유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마르카'는 "메시의 사업은 축구 자체에 자신의 유산을 투자하고 싶다는 그의 바람에서 비롯됐으며, 이번에는 스페인 2부리그로 승격한 클럽을 인수했다"며 "이 클럽은 카탈루냐에서 멀지 않은 알리칸데 주 엘다에 위치해 있으며,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에서 은퇴한 뒤 이곳에 정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또 최종 계약이 체결되면 실사 과정과 스페인 국가스포츠위원회(CSD)의 승인을 포함한 최종 법적 및 계약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계약이 마무리될 수 있다며 빠르면 며칠 내로 메시가 엘덴세 구단주로 부임할 거라고 했다.
메시가 인수를 시도하기 전 엘덴세는 지난 2025년 10월 기업인 후안 카를로스 트루히요가 이끄는 콜롬비아계 국제 투자 그룹이 인수한 이후 약 1년간 해당 그룹 소유였다.
'마르카'는 "최근 몇 달 동안 아르헨티나 출신 리카르도 피니가 약 1200만 유로(약 186억원)에 구단을 인수할 의향이 있다는 소문도 있었지만, 메시의 이름이 등장하면서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고 했다.
메시가 인수를 앞두고 있는 엘덴세가 호날두가 공동 구단주로 지분을 가진 알메리아와 같은 리그에서 경쟁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2026-2027시즌 4라운드 기준 알메리아는 리그 12위, 엘덴세는 강등권인 20위에 위치해 있다. 메시가 인수를 마치면 본격적인 '구단주' 메시와 호날두의 경쟁이 시작된다.
메시의 최우선 과제는 팀 안정화다.
'마르카'에 의하면 엘덴세는 경기력 부진을 이유로 최근 클라우디오 바라간 감독을 경질했다. 엘덴세는 리그 4경기에서 승점 2점을 거두는 데 그쳤다. 아직 새로운 감독은 선임되지 않은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