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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걸스데이' 논란→'축구종가' 영국까지 갔다…英 가디언 "한국 女 축구 처우 문제, 다시 수면 위로"

기사입력 2026.09.09 14:27 / 기사수정 2026.09.09 14:27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한국 여자축구 레전드 지소연(수원FC위민)을 둘러싼 심판의 '걸스데이' 발언 의혹 논란이 영국까지 전해졌다. 현지 매체는 이번 사건이 단순한 경기 중 충돌을 넘어 한국 여자축구 선수들의 처우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고 바라봤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8일(한국시간) "'걸스데이' 논란이 한국 여자축구에서 여성들이 어떻게 대우받고 있는지를 둘러싼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달 28일 수원FC위민과 서울시청의 2026 WK리그 22라운드 경기에서 시작됐다. 지소연은 상대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가 이어지자 배선영 주심에게 파울을 요구하며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지소연은 배 주심이 심판진과 무선 교신을 하면서 "얘가 초반부터 예민하다. 걸스데이인가 봐"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월경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걸스데이'라는 표현을 문제 삼은 지소연은 주심에게 항의했지만 옐로카드를 받았고, 수원FC위민 관계자들도 벤치에서 일어나 강하게 항의했다.



논란이 커지자 배 주심 측은 해당 발언이 지소연을 비롯한 특정 선수를 지칭한 것이 아니라 심판들끼리 대화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대한축구협회 심판운영팀 역시 교신 과정에서 '생리'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고, 특정 선수를 지칭한 것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가디언은 이번 논란을 소개하면서 한국 여자축구계에서 이전부터 제기됐던 선수 처우 문제까지 다시 조명했다.

매체는 지난해 여자대표팀 선수들이 2026 여자아시안컵 준비 과정에서 장거리 이동과 훈련장에서 멀리 떨어진 숙소 등을 문제 삼았던 사실을 소개했다.

당시 선수들은 남자대표팀과 비교해 차별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대회 관련 훈련을 중단하겠다는 뜻까지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해당 문제가 "해결됐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이번 사건은 지소연과 심판의 충돌이라는 차원을 훨씬 넘어섰다"며 "오랫동안 이어진 여자선수들의 처우 문제를 다시 부각시켰고 대한축구협회의 책임에 대한 질문도 새롭게 제기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공정위원회의 판단을 받게 됐다. 대한축구협회 아마심판평가협의체는 지난 3일 경기 상황과 심판 판정 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심판규정에 따라 관련 사안을 대한축구협회 공정위원회에 이첩하기로 결정했다.

공정위원회는 경기 당시 상황과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관련 규정 및 사실관계를 종합적으로 확인한 뒤 징계 대상 여부와 징계 수위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경기 중계화면 캡처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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