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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6억 투자 옳았다' 여전한 클러치 능력+베테랑 역할까지…사령탑도 "해결사 역할 해주며 승기 가져왔다" 엄지 척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6.09.08 23:34 / 기사수정 2026.09.08 23:34



(엑스포츠뉴스 대구, 양정웅 기자) 이쯤 되면 세상에서 가장 저렴한 '26억원'이라고 해도 될까.

10년 만에 푸른색 유니폼을 입은 최형우(삼성 라이온즈)가 여전한 클러치 능력으로 팀의 선두 경쟁을 이끌고 있다. 

삼성은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 5일 잠실 LG 트윈스를 시작으로 3연승을 달리게 됐다. 시즌 73승 46패 3무(승률 0.613)가 된 삼성은 같은 날 2위 KT 위즈의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1위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삼성은 이날 선발 최원태가 3회까지 볼넷 2개만을 내주며 호투했지만, 타선 역시 3이닝 동안 KIA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를 상대로 안타 하나 치지 못했다. 



그래도 4회 들어 삼성은 선두타자 박승규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구자욱의 안타로 1, 2루가 됐다. 여기서 등장한 최형우는 흔들리던 시라카와를 상대로 인내심을 발휘했고, 결국 5구 만에 볼넷을 얻어내면서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비록 다음 타자 르윈 디아즈가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최형우가 주자를 3루로 보낸 덕분에 삼성은 선취점을 올렸고, 대타 양우현의 적시타까지 나오며 2-0으로 리드했다. 

KIA가 5회초 1사 3루에서 김태군의 안타로 한 점을 따라간 가운데, 삼성도 5회말 이재현의 볼넷과 김지찬의 중전안타, 그리고 구자욱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위기를 막기 위해 KIA는 좌완 김범수로 투수를 교체했다. 하지만 최형우가 2구째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면서 삼성은 4-1로 도망갔다. 



이날 최형우는 3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최형우가 2사 만루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주면서 승기를 가져왔다"고 칭찬했다. 

경기 후 최형우는 5회 적시타 상황에 대해 "찬스에서 최근 타격감이 좋은 구자욱 선수를 상대 투수가 거를 거라고 생각했고, 타석에서는 3구 안에 내가 생각했던 존으로 공이 들어오면 적극적으로 치려고 했는데, 마침 예상했던 코스에 공이 들어와 좋은 타격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타격감이 좋았다가 떨어졌다가 오르락내리락하는 부분이 있는데, 좋았을때의 감을 최대한 잘 유지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의 통합우승 4연패의 주역이었던 최형우는 2017시즌을 앞두고 KIA로 전격 이적했다. 이후 두 차례 우승을 견인한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2년 26억원의 FA 계약을 맺고 친정으로 10년 만에 돌아왔다. 



올 시즌 최형우는 116경기에서 타율 0.321(421타수 135안타), 16홈런 96타점 57득점, 1도루, OPS 0.903을 기록 중이다. 특히 득점권에서 0.354의 타율을 기록하면서 2년 만의 100타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여기에 베테랑으로서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무게감도 있다. 박진만 감독은 최근 "(선두 경쟁에서) 최형우의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많다 보니까 좋은 흐름 타면 분위기 이어가지만, 아니면 연패에 빠진다"며 "그런 면에서 경험이 필요한데, (최)형우가 들어와서 중간에서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그래서 올해는 연패가 길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형우는 "평소에도 팀원들과 서로 좋은 점이나 아쉬운 점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고, 부족한 부분은 함께 개선해 나가려고 다 같이 노력하고 있다. 그런 과정들이 쌓이다 보면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삼성 라이온즈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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