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설종진 감독이 데뷔 첫 잠실야구장 선발승을 따낸 하영민의 호투에 박수를 보냈다.
키움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6차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지난 6일 NC 다이노스전에서 4-2로 승리했던 키움은 LG까지 제압하며 2연승을 달렸다. 키움이 연승을 기록한 것은 지난달 22~23일 이후 처음이다. 시즌 성적은 45승80패3무가 됐다.
또 올 시즌 LG와의 마지막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하며 상대전적 6승10패로 시즌을 마쳤다. 이미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상황에서도 시즌 막판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유종의 미를 향한 발걸음을 이어갔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선발투수 하영민이었다.
하영민은 이날 6이닝 동안 단 2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면서 사사구 4개와 탈삼진 2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봉쇄했다. 6회까지 95개의 공을 던지며 한 차례도 홈을 허용하지 않았고, 타선의 넉넉한 득점 지원까지 등에 업으면서 시즌 6승째를 챙겼다.
특히 하영민에게는 의미가 남다른 승리였다. 지난 2014년 프로에 데뷔한 하영민은 이날 처음으로 잠실야구장에서 선발승을 기록했다.
LG를 상대로도 무려 892일 만에 선발승을 맛봤다. 하영민의 직전 LG전 선발승은 2024년 3월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맞대결이었다.
올 시즌에는 앞선 LG전 두 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8.31로 고전했지만,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완벽하게 설욕했다.
키움 타선도 하영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3회초 추재현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키움은 5회초 승기를 확실하게 가져왔다. 서건창의 3루타를 시작으로 추재현의 몸에 맞는 공, 데이비슨과 히우라의 연속 적시타가 터졌고, 이후 LG 불펜진의 제구 난조까지 놓치지 않았다.
김동헌, 대타 안치홍, 박주홍이 연이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밀어내기 득점이 이어진데다 권혁빈의 희생플라이까지 더해졌다. 키움은 5회에만 대거 6점을 뽑아 7-0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7회초에는 서건창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LG가 8회말 오스틴의 2타점 2루타와 문정빈의 적시타로 3점을 만회했지만, 키움은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하영민에 이어 등판한 불펜진도 리드를 지켜냈다. 설종진 감독은 경기 후 "하영민이 6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선발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잠실구장에서의 첫 선발승을 축하한다"며 가장 먼저 선발투수의 활약을 치켜세웠다.
이어 "윤석원과 조영건도 무실점 투구로 제 몫을 다했다"고 마운드에서 힘을 보탠 투수들에게도 박수를 보냈다.
타선의 집중력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설 감독은 "5회 타선의 집중력이 빅이닝을 만들었다. 서건창의 3루타로 기회를 잡았고, 데이비슨, 히우라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특히 리드오프로 출전한 베테랑 서건창을 향해서는 "2안타 1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고 칭찬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사라졌지만 키움의 2026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탈락 확정 이후 치른 두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 만큼 남은 일정에서도 최대한 많은 승리를 쌓겠다는 각오다.
설 감독은 "큰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리며, 남은 경기도 잘 준비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