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금의환향한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 앞에 올해 가장 중요한 대회인 아시안게임이 남았다.
'기록 제조지' 안세영이 아시안게임 사상 최초 대기록에 도전한다.
올해 49승1패, 승률 98%를 찍으며 배드민턴 여자단식 '절대 1강'을 달리고 있는 안세영이지만 아무도 세우지 않은 대기록 앞에서 그의 동기부여가 다시 불타오를 것으로 보인다.
안세영은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곧장 진천선수촌으로 향해 오는 19일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을 준비한다.
배드민턴 대표팀을 틈을 내 8일 오후 진천선수촌에서 미디어데이로 치른다.
한국은 3년 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단체전과 여자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은 대회 2관왕에 됐다.
특히 여자단식 결승에선 직전 올림픽이엇던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천위페이(중국·세계 4위)를 맞아 발목 부상으로 코트에 쓰러지는 가운데서도 승리를 챙기는 기적 같은 명승부를 펼치며 세계 배드민턴사에 '안세영 1강'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렸다.
3년 뒤 여자단식 판도는 확 달라졌다. 10명 가까이 춘추전국시대 같은 양상을 보이던 여자단식이 안세영 1강 체제로 통일됐기 때문이다.
지난 2025년 94.81%로 남녀 단식을 통틀어 역대 최고 승률을 달성한 안세영은 올해 들어 지난 6일 중국 선전에서 폐막한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중국 마스터즈 우승까지 합쳐 49승1패를 기록, 승률 98.00%의 어마어마한 기록을 만들어냈다.
올해 남은 경기를 통해 '2025년 안세영의 기록'을 '2026년 안세영'이 깨트리는 일에 도전한다.
그런 면에서 19일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안세영 입장에서 놓칠 수 없는 대회다.
특히 이번 대회 여자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 아시안게임 최초 역사를 쓰는 셈이 되기 때문에 안세영 입장에선 동기부여가 넘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안세영은 "모든 선수들이 다 어떻게 준비해올지 모르기 때문에 완벽하고 철저하게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세계랭킹 상위권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는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려면 더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방심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세영은 최근 33연승을 싹 잊고 초심으로 돌아갈 준비를 마쳤다.
하계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사상 최초의 여자단식 2회 우승 및 2연패가 바로 안세영이 조준하는 새 기록이다.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단식은 1962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회에서 처음 정식종목이 된 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총 16차례 열렸는데 모두 우승자가 다른 진기록을 내고 있다.
이 종목에선 중국이 8번 우승했고 일본이 3번, 한국이 2번, 인도네시아와 대만, 홍콩이 각각 한 번씩 금메달을 따냈는데 단 한 번도 같은 선수가 두 번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따라서 안세영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시상대 맨 위에 올라 항저우 대회에 이어 2연패에 성공하면서 아시안게임 사상 최초 대기록을 이루는 셈이 된다.
아시안게임 여자단식은 한 나라에서 두 명까지 참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세계 5위 한웨(중국)를 제외한 여자단식 세계 1~10위 9명이 아시안게임 여자단식에 총출동할 것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안세영은 최근 압도적인 상승세를 발판 삼아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 1순위로 꼽힌다.
안세영은 지난달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6 BWF 세계선수권 우승 뒤에도 아시안게임 얘기를 한 적이 있다.
경기 장소가 야마구치의 홈코트인 일본이라는 게 변수지만 안세영은 개의치 않고 도전자의 자세로 돌아가 다부지게 뛰겠다는 마음 가짐을 전한 적이 있다. 그는 "일본에서 하더라도 저는 제가 더 잃을 게 없다는 식으로 자신 있게 달려든다면 상대도 긴장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계속 해왔던 대로, 준비했던 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에서 절대 허락하지 않았던 여자단식 2회 우승 및 2연패, 이제 안세영 앞에서 무너질 것 같은 느낌이다.
사진=연합뉴스 / 세계배드민턴연맹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