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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삼진'으로 혼 내고→'베네수엘라 WBC 우승+MLB 재입성' 해냈는데…'KBO 22승' 헤이수스, 돌고 돌아 베네수엘라 '고향팀' 복귀

기사입력 2026.09.08 11:22 / 기사수정 2026.09.08 11:22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KBO리그에서 2년간 활약한 뒤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로 돌아갔던 베네수엘라 출신 좌완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9)가 다시 고국으로 향한다.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베네수엘라의 사상 첫 우승에 힘을 보태고 MLB 재입성까지 성공했던 헤이수스가 다가오는 2026-2027시즌 베네수엘라 프로야구리그(LVBP)에서 공을 던진다.

LVBP의 나베간테스 델 마가야네스는 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헤이수스의 합류 소식을 전했다.

헤이수스에게 마가야네스는 낯선 팀이 아니다. 지난해 KBO리그에서의 두 번째 시즌을 마친 뒤에도 마가야네스 유니폼을 입었고, 2025-2026시즌 팀의 LVBP 정상 등극에 힘을 보탰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면서 MLB 재도전에 나섰다.



그는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익숙한 투수다. 헤이수스는 2024년 키움 히어로즈와 계약하면서 KBO리그에 입성했다. 첫해부터 30경기 171⅓이닝을 소화하면서 13승11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고, 무려 178개의 삼진을 잡아 탈삼진 부문 2위에 올랐다. 퀄리티스타트도 20차례 작성하는 등 최하위 키움의 선발진을 든든하게 지켰다.

키움과 재계약이 불발된 뒤에는 KT 위즈가 헤이수스에게 손을 내밀었다. 2025시즌 KT 유니폼을 입은 헤이수스는 32경기에서 163⅔이닝을 던져 9승9패 1홀드,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다. 첫해만큼 압도적인 성적은 아니었지만 두 시즌 연속 160이닝 이상을 책임지면서 선발투수로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KBO리그에서 2년을 보낸 헤이수스는 지난해 12월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면서 미국 무대 재도전을 택했다. 2023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MLB 데뷔전을 치른 이후 3년 만에 다시 빅리그 마운드를 밟겠다는 도전이었다.



미국 무대 복귀를 준비하던 헤이수스는 올해 초 국제무대에서 먼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헤이수스는 지난 3월 열린 2026 WBC에서 베네수엘라 대표팀에 승선했다. 특히 일본과의 본선 2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세계 최고의 타자 중 하나로 꼽히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장면까지 연출했다. 베네수엘라는 결국 강호들을 차례로 꺾고 사상 처음으로 WBC 정상에 올랐고, 헤이수스 역시 우승 멤버로 이름을 남겼다.

WBC에서의 호투는 소속팀 디트로이트에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디트로이트는 당초 마이너리그 계약 신분이었던 헤이수스를 다른 구단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 지난 3월 40인 로스터에 포함했다. 

결국 헤이수스는 빅리그 재입성에도 성공했다. 올 시즌 디트로이트에서 주로 불펜투수로 활약하면서 30경기 42⅓이닝을 소화했고 2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39개의 탈삼진을 잡았고 이닝 당 출루 허용률(WHIP)은 1.25였다. 2023년 마이애미에서 단 2경기에 등판했던 헤이수스에게는 자신의 MLB 경력을 본격적으로 쌓은 시즌이었다.



다만 끝까지 디트로이트 마운드에서 자리를 지키지는 못했다. 시즌 도중 여러 차례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간 헤이수스는 지난달 23일 디트로이트에서 산하 트리플A 톨레도 머드헨스로 옵션됐고, 이후 빅리그 무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KBO리그에서 2년간 선발투수로 경쟁력을 증명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 WBC 우승과 MLB 재입성이라는 성과를 차례로 이뤄낸 헤이수스는 이제 자신의 고향 발렌시아를 연고로 하는 마가야네스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

빅리그에서 시즌을 완주하지는 못했지만 WBC 챔피언과 메이저리거라는 타이틀을 달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헤이수스가 익숙한 마가야네스 마운드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 / 마가야네스 인스타그램 / 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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