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U-18(18세 이하) 아시아 야구 청소년 선수권대회 한국 대표팀 에이스로 기대 받고 있는 하현승. 사진 공동취재단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과 대만이 U-18(18세 이하) 아시아 청소년 야구 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한국 전력에 대한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오카다 타쓰오 일본 U-18 대표팀 감독은 6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6 U-18 아시아 선수권 대회 참가국 감독 및 주장 합동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한국 선수들은 피지컬이 정말 좋다. 키가 매우 크고 힘도 좋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한국 선수들의 우수한 체격 조건을 뚫어내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훌륭한 투수진을 갖춘 것도 인상적이다. 전임 감독이 한국 투수를 조심해야 한다더라. 한국 투수진 공략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정윤진(덕수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18 야구 국가대표팀은 올해 대만에서 열리는 제14회 아시아 청소년 선수권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5일 결전지 대만에 입성한 뒤 현지 적응 훈련을 진행 중이다.
이번 아시아 청소년 선수권은 총 8개국이 참가한다. 한국은 대만, 싱가포르, 태국과 함께 조별리그 B조에 편성됐다. 7일 대만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 뒤 8일 싱가포르와 2차전, 9일 태국과 3차전을 진행한다.
한국은 신장 195cm의 다부진 체격을 자랑하는 좌완 에이스 하현승(부산고)의 어깨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현승은 타점이 2m가 넘고 익스텐션도 길어 타자들 입장에서는 공이 날아오는 궤적 자체가 차원이 다르다는 게 대표팀 관계자의 평가다. 지난해 야구 월드컵에는 투타를 겸업하는 '이도류'로 출전했지만, 올해는 투수에 집중한다.
하현승은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300만 달러(약 40억원) 입단 제안을 거절하고 이달 열리는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참가를 결정했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 지명이 확실시 된다.
오카다 감독은 "대만은 일본과 야구 스타일이 비슷하고 한국은 파워있는 야구를 하는 팀이다. 일본의 야구 스타일로 과연 한국 야구를 이길 수 있을지가 궁금하다. 결승전에서 겨뤄보자"고 했다.
일본은 한국과 대만을 모두 피해 A조에 편성됐다. 비교적 평탄하게 조 1위를 따낼 것으로 전망된다. 대망의 한일전은 조별리그를 모두 마치고 오는 11일부터 진행되는 이틀간의 슈퍼라운드에서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7일 개막전이자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맞붙는 대만도 한국의 '파워 야구'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대만 대표팀 주장 장이안은 "영상으로 봤는데 한국 팀은 선수들이 다 빠르고 힘이 정말 좋았다"라고 했다. 대표팀 야수진은 이호민, 엄준상, 황성현으로 이뤄진 막강한 파워히터 라인을 자랑한다.
양 샤오청 대만 대표팀 감독은 "한국도 대만처럼 실력이 좋은 팀이어서 7일에는 베스트 라인업을 들고 나갈 생각이다. 한국 감독님도 그렇게 하실 것"이라며 "우리에겐 7일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한국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나. 부담감보다도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또 "한국 팀이 대만보다 빠지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 너무 잘하는 팀 아닌가"라고 말을 아끼며 "그냥 결승전에서 만나자"라고 덕담을 건넸다.
7일 오후 7시30분(한국시간) 시작되는 조별리그 1차전 한국-대만전은 티안무 구장을 가득 메운 대만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2년 전 같은 대회에서 무려 17년 만에 금메달을 거머쥔 대만은 올해 자국 U-18 최초의 2연패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높아진 상태다.
정윤진 감독은 "선수들에게, 경기 중 '짜요(파이팅)' 구호가 들리면 '나한테 해주는 말이구나'라고 생각하라고 했다. 홈 어드벤티지가 있어도 선수들에게 최대한 개의치 말고 우리는 우리만의 플레이를 확실하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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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