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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폭행 논란 → 감독 사퇴' 아베, 술 끊고 분노 조절 노력 시작…"하나의 결단이자 책임 지는 의미"

기사입력 2026.09.07 11:31 / 기사수정 2026.09.07 12:29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딸 폭행 논란으로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직에서 물러난 일본 야구의 레전드 아베 신노스케가 침묵을 깼다.

아베는 7일 일본 야구 전문매체 '풀카운트'가 보도한 단독 인터뷰 기사에서 "팬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 (사퇴) 기자회견에서 말했듯이 팬들을 배신한 게 사실이다. 정말 죄송하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1979년생인 아베는 일본 야구 역사상 최고의 포수 중 한 명이다. 2001년 NPB 최고 명문 요미우리에 입단, 2019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 전까지 자이언츠 유니폼만 입었던 원클럽맨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레전드였다.

아베는 NPB 통산 2282경기, 타율 0.284, 406홈런, 2132안타, 1285타점, 996득점의 업적을 남겼다. 한국의 전설 '국민타자' 이승엽과도 2006~2010시즌 동안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이승엽이 슬럼프에 빠졌을 당시 친필 편지로 격려하는 메시지를 전했던 사실이 알려져 '국민타자의 절친'으로 한국팬들에게도 친숙한 선수였다. 

아베는 은퇴 후 요미우리 2군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 한 뒤 2022년 요미우리 1군 작전/수비 코치, 2023년 1군 수석/배터리코치를 거쳐 2024시즌부터 요미우리 1군 지휘봉을 잡았다.



'감독' 아베의 커리어는 선수 시절과는 다르게 순탄치 못했다. 2024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 센트럴리그 1위에 올랐지만, 일본시리즈 진출해 실패했다. 2025시즌에는 가까스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요코하마 베이시타스에 막혀 허무하게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아베 감독은 요미우리 사령탑 3년차를 맞은 2026시즌 전 이승엽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을 타격코치로 영입하는 등 팀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지난 5월 딸 폭행 논란 속에 경찰에 긴급체포되는 논란을 겪은 뒤 요미우리 지휘봉을 스스로 내려놨다.

아베는 딸 폭행 논란이 불거진 당일에 대해 "휴일 가족들과 식사자리에서 큰 딸과 둘째 딸이 식탁에서 말다툼을 했다. 내가 개입해 중재에 나섰고, 큰 딸이 내게 말대꾸를 하면서 나도 순간적으로 욱하고 말았다. 큰딸의 옷깃을 붙잡아 일으켜 세웠고, 둘째 딸과 아내가 말리는 과정에서 서로 뒤엉키는 상황이 됐다. 이 과정에서 큰 딸을 밀어 넘어뜨린 듯한 형태가 되어버린 게 사실이다"라고 돌아봤다.



또 "아내가 나를 꾸짖었고, 그제야 문득 정신을 차렸다. 소동은 그렇게 일단락됐고, 큰 딸은 곧바로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이후 큰 딸이 아동상담소에 전화했고, 경찰이 출동해 가족이 보는 앞에서 내게 수갑이 채워졌다. 경찰관이 집에 들어오는 모습을 보면서 감독을 그만둬야 한다는 것을 직감했다. 수갑을 차기 전 구단에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아베는 불기소 처분을 받은 뒤 자숙 중이었다. 다행히 가족과의 관계는 회복되었고, 향후 비슷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술도 끊었다.

아베는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스스로 끊임없이 되짚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분노 조절에 관한 책도 사서 읽었고, 전문가의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며 "큰 딸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많았다. 술 이야기도 하게 됐다. 큰 딸은 내게 '굳이 술을 끊을 필요는 없지 않아?'라고 했지만 이건 하나의 결단이자 책임을 지는 의미에서 끊겠다고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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