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전 테니스 선수인 그렉 루세드스키가 윌리엄스 자매를 향해 은퇴를 권고했다.
루세드스키는 윌리엄스 자매를 보면 한때 최고의 복싱 선수였지만 기량이 떨어진 이후에도 복싱을 포기하지 못하다가 결국 초라하게 은퇴한 복싱 레전드 무하마드 알리가 떠오른다면서 윌리엄스 자매가 이제는 테니스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다른 일을 찾을 때라고 일침했다.
서리나 윌리엄스와 비너스 윌리엄스 자매는 지난 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플러싱 메도스에서 열린 2026 US오픈 여자복식 1회전에서 3시간 2분 동안 펼쳐진 접전 끝에 찬하오밍(대만)-마야 조인트(호주) 조에 1-2(3-6 7-6<8-6> 6-7<7-10>)로 패해 탈락했다.
윌리엄스 자매는 2세트 타이브레이크를 따낸 뒤 3세트 게임 점수에서 1-4로 밀리고도 10점제 타이브레이크까지 승부를 이어갔으나, 타이브레이크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해 결국 패배했다.
지난달 신시내티오픈을 통해 2022년 US오픈 이후 약 4년 만에 뭉친 윌리엄스 자매는 이번 대회에서 와일드카드를 받아 4년 만에 함께 US오픈 무대에 섰으나 1회전 탈락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US오픈 주최 측이 윌리엄스 자매의 경기를 이례적으로 야간 경기에 편성하고, 2만3천여명의 관중이 경기장 관중석을 메우는 등 경기에 대한 기대감도 엄청났지만 결국 윌리엄스 자매는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윌리엄스 자매의 경기를 지켜본 루세드스키는 두 선수가 은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타블로이드지 '더 선'에 따르면 루세드스키는 최근 자신의 팟캐스트 '오프 코트'에서 "US오픈에서 펼쳐진 그 경기는 정말 흥미진진했다. 내 마음 한편에서는 '서리나와 비너스, 당신들의 이야기는 정말 대단해.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까지 당신들이 이뤄낸 일과 테니스에 가져온 관심은 정말 놀라워'라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하지만 항상 1라운드에서 패하는 것은 내 생각에 세계 최고의 복서인 무하마드 알리가 너무 오랫동안 경기를 하는 걸 보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루세드스키는 그러면서 "꼭 메인 투어에 참가할 필요는 없다. 로저 페더러가 앤디 로딕과 함께 멋진 시범경기를 펼쳤던 것처럼 말이다"라며 윌리엄스 자매가 이벤트 경기에만 나서도 충분할 거라고 했다.
또 "당신들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두 명으로, 세리나 윌리엄스는 가장 위대한 여자 선수로 기록될 것"이라면서 "그러니 어쩌면 이제는 메인 투어에서 벗어나 테니스 외적인 일들을 해볼 때가 된 것일 수도 있다. 시범 경기를 하면 매진이 될 수도 있다"며 두 사람이 이제는 테니스를 그만둬야 한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