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09 16:57
스포츠

5푼 쳐도 이정후는 이정후! "LEE 콘택트 능력은 SF서 가치 크다"…9월 부진에도 美 현지 평가 여전→2027 완전체 예상 라인업 '주전 우익수' 전망

기사입력 2026.09.07 03:24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최근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진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8)를 향한 현지의 평가는 여전히 긍정적이다.

당장의 성적에는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앞세워 다음 시즌에도 샌프란시스코 타선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샌프란시스코 소식을 다루는 미국 매체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6일(한국시간) "모두가 건강할 경우 예상되는 2027년 샌프란시스코의 라인업은 그렇게 나쁘지 않다"며 다음 시즌 예상 선발 라인업을 전망했다.

매체는 먼저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를 덮친 부상 악재에 주목했다.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최근 샌프란시스코가 내세우고 있는 라인업을 보면 '누구지?'라고 반응해도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며 "수많은 부상자가 발생한 탓에 자이언츠는 다른 시즌이었다면 대부분 트리플A나 더블A에 있었을 선수들을 대거 기용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막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던 타자 가운데 현재까지 라인업을 지키고 있는 선수는 이정후와 라파엘 데버스 단 두 명뿐"이라고 짚었다.

그럼에도 최근 기회를 잡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는 긍정적인 요소로 바라봤다.

매체는 "최근 몇몇 젊은 선수들이 보여주고 있는 활약을 감안하면 이들이 다음 시즌에는 실제로 자이언츠의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포함될 가능성도 충분하다"며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이 모두 건강한 상태로 돌아오고 지금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까지 조화롭게 활용할 수 있다면 오프시즌에 대형 전력 보강을 하지 않더라도 다음 시즌 꽤 괜찮은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중심에는 이정후도 있었다. 매체는 2027시즌 예상 라인업에서 이정후를 주전 우익수로 분류했다.



최근 타격 페이스가 크게 떨어졌다는 점은 숨기지 않았다.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이정후는 최근 들어 타격감이 상당히 식었지만, 올 시즌 앞서 보여준 연속 안타 행진은 그가 어떤 유형의 타자가 될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복이 있는 타자이기는 하지만 공을 맞히는 이정후의 능력은 헛스윙이 많은 타자들이 상당수 포함된 자이언츠 타선에서 가치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 1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0(492타수 138안타), 9홈런 51타점 62득점 1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32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3, 4월 꾸준히 3할 타율을 유지한 데 이어 6월 월간 타율 0.340(97타수 33안타)을 기록하며 한동안 리그 타격왕 경쟁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기도 했다.

다만 시즌 막판 찾아온 타격 슬럼프는 아쉽다. 이정후는 한국시간 기준 9월 들어 출전한 5경기에서 21타수 1안타, 타율 0.048에 그쳤다. 지난달까지 0.291이었던 시즌 타율도 어느새 0.280까지 떨어졌다.



결국 이정후는 6일 미국 뉴욕주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뒤 교체로도 나서지 않으면서 휴식을 취했다. 이정후가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것은 지난달 27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열흘 만이었다.

최근 흐름만 놓고 보면 분명 아쉬움이 크다. 그러나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단기간의 부진보다는 이정후가 시즌 전체를 통해 보여준 콘택트 능력에 주목했다. 특히 이정후처럼 꾸준히 공을 인플레이로 만들어낼 수 있는 타자의 존재 가치가 작지 않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이정후는 숱한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개막 당시와 비교해 라인업이 크게 달라진 상황에서도 시즌 내내 샌프란시스코 외야의 한 자리를 지켜왔다. 최근의 부진과 별개로 팀 내 입지 자체는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정후에게 2027년은 중요한 시즌이기도 하다. 지난 2024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524억원)에 계약한 이정후는 2027시즌 종료 뒤 옵트아웃을 통해 잔여 계약을 포기하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설 수 있다.

시즌 막판 찾아온 부진을 털어내고 다시 자신의 장점인 정교한 콘택트 능력을 뽐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적어도 현지에서는 이정후가 2027시즌에도 샌프란시스코 타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에 큰 의문을 달지 않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