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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웠을 의지 형+수빈이 형 죄송해"…78억 1루수, '161일' 만의 홈런에도 들뜨지 않았다→"1군 공기 그리웠어" [인천 인터뷰]

기사입력 2026.09.06 23:10 / 기사수정 2026.09.06 23:10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내야수 양석환이 161일 만의 홈런으로 두산 베어스의 5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양석환은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전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팀 16-9 대승에 이바지했다. 

이날 양석환은 4회초 적시타와 5회초 비거리 125m짜리 좌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특히 홈런은 지난 3월 2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161일 만에 쏘아 올린 시즌 2호 아치였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양석환은 홈런 타석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빡빡한 점수 차이였기 때문에 큰 거 하나를 치면 좋겠지만, 추가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짧은 스윙을 가져가려고 했는데 변화구가 몰리면서 장타가 나왔던 것 같다"고 전했다. 

타구가 펜스를 넘어가는 순간의 감정은 남달랐다. 그는 "9월 확장 엔트리 때도 처음에 합류를 못 하면서 '올 시즌 1군에서 다시 활약할 수 있을까, 홈런을 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2군에 있을 때 많이 했는데 만감이 교차했다. 팬분들이 큰 함성으로 응원해 주시는 게 느껴지면서 1군 분위기와 공기가 그리웠던 것 같다"고 고갤 끄덕였다.

개막 시리즈 이후 161일 만에 홈런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었다. 그는 "개막 시리즈 때 치고 처음 친 거니까 4~5개월 정도 걸린 것 같은데 이렇게 친 것도 정말 오랜만인 느낌"이라고 전했다.

득점권에서도 안타를 터트리며 홀가분한 마음도 드러냈다. 양석환은 "계속 올해 득점권에서 안타가 없었던 걸 저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게 계속 신경이 쓰이더라. 어느 순간은 끊어질 거라고 생각하기도 했는데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가 나오면서 개인적으로 홀가분했다"고 밝혔다.

홈런 직후 또 다른 베테랑 야수 손아섭과 나눈 에피소드도 전했다. 양석환은 "오늘 선발로 나가면서 (손)아섭이 형이 내가 얼마나 좋은 기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내 기를 너한테 줄게 하면서 경기 전에 악수를 했는데 홈런 치고 나서 그 부분에 대해 얘기했다"고 웃음을 지었다.



6월 말 2군으로 내려간 뒤 약 2개월간의 시간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 변화가 없을 거라고 생각해서 개인적으로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좀 많이 해보려 했다. 올 시즌 어떤 점에서 부족했는지 파악하는 데 집중했고 그런 부분을 보완해야 될 것 같다. 결과적으로 선구안이나 콘택트에서 향후 보완이 필요한 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팀의 어려운 상황에 1군 콜업된 것에 대한 부담도 인정했다. 그는 "좋은 분위기 속에서 왔으면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상황인데 어려운 상황에 오게 돼서 부담도 있었다. 그건 그만큼 잘 했을 때 돌아오는 것도 크다고 생각한다"고 입술을 굳게 꺠물었다. 

김원형 감독과 대화에 대해서도 그는 "별다른 말씀 안 하셨고 베테랑들이 중심을 잘 잡아줬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의지 형이나 수빈이 형이 외로웠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걸 같이 했어야 되는데 그러지 못한 부분이 팀에도 선배들에게도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홈런이 전환점이 될 수 있냐는 질문에는 신중하게 답했다. 양석환은 "홈런 하나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도 팀은 연패를 끊었으니까 막힌 혈을 뚫었다고 생각하고 방망이가 남은 경기에서 많이 터져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NC와의 순위 싸움에 대해서도 "오늘 NC 경기 봤는데 또 졌다고 하더라. 상대 팀 결과를 바라기보다는 우리가 잘 치고 잘 막아서 이기는 데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161일의 기다림 끝에 짜릿한 3점 홈런을 쏘아 올린 양석환. 그래도 그는 들뜨지 않고 담담히 남은 시즌 베테랑으로서 자신의 몫을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과연 양석환의 홈런이 두산의 후반기 반등과 5위 수성의 신호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인천, 김근한 기자 / 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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