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외야수 다즈 카메론(29)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복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소식을 다루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6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카메론을 산하 트리플A 버펄로 바이슨스로 아웃라이트했다"고 전했다.
앞서 토론토는 지난 2일 9월 확대 엔트리에 맞춰 선수단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카메론을 방출대기(DFA) 처리했다. 이후 웨이버 절차에서 카메론을 데려가는 구단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채 마이너리그로 이관됐다.
다만 카메론이 그대로 버펄로에 남을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MLBTR은 "카메론은 이전에도 아웃라이트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 배정을 거부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수 있다"며 "가장 가능성이 높은 선택은 버펄로에 남아 다시 빅리그 기회를 기다리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메론은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그는 올해 두산과 총액 100만 달러(약 14억원)에 계약하면서 KBO리그에 입성했다. 75경기에서 타율 0.287(279타수 80안타), 9홈런, 43타점, 39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33을 기록했지만, 1루 수비가 가능한 외국인 타자를 원했던 두산의 팀 사정에 따라 지난 6월 29일 방출됐다.
카메론은 한국을 떠난 뒤 빠르게 빅리그 재도전에 나섰다. 지난 7월 8일 토론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뒤 트리플A 버펄로에서 23경기 타율 0.367, 출루율 0.462, 장타율 0.582, 3홈런, 10도루로 맹타를 휘둘렀다.
결국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뇌진탕 부상자 명단(IL)에 오르자 빅리그의 부름까지 받았다.
복귀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첫 3경기에서 4안타를 몰아쳤고, 지난달 21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는 이안 시모어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무려 442피트(약 134.7m)짜리 대형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카메론이 빅리그에서 기록한 통산 12개 홈런 가운데 가장 긴 비거리였다.
카메론이 맹활약하면서 그를 방출한 두산 구단의 선택에도 물음표가 붙었다.
특히 카메론은 자신의 반등 배경으로 두산에서 보낸 시간을 직접 언급해 화제를 끌었다.
카메론은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을 통해 "KBO리그에서는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들어오거나 존 가장자리에 걸치는 변화구를 더 많이 상대했다"며 "타격 접근법을 정말 세밀하게 다듬고, 변화구를 칠 때도 내 스윙을 유지하는 방법을 배워야 했다"고 돌아봤다.
두산의 전력분석 시스템에도 고마움을 나타냈다. 그는 "한국에도 분석 파트가 있었다. 그들은 우리가 상대 투수를 어떻게 공략해야 하는지, 또 경기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보여줬다"며 이를 자신의 타격 접근법에 접목하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MLBTR 역시 카메론이 한국 무대를 거치면서 고질적인 약점으로 꼽혔던 콘택트 능력에서 발전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매체는 "콘택트는 카메론에게 대체로 가장 큰 문제였다"면서도 "그러나 KBO리그에서 뛰는 동안 삼진율을 16.9%까지 낮췄다"고 짚었다. 이어 "미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트리플A 버펄로에서 23경기를 치르는 동안 삼진율 19.4%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복귀 초반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카메론은 이후 타격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토론토에서 8경기 타율 0.208(24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에 그쳤다. 결국 9월 확대 엔트리 과정에서 40인 로스터 자리까지 잃으면서 빅리그 복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다시 트리플A로 향하게 됐다.
두산에서 예상보다 일찍 짐을 싼 뒤 불과 한 달여 만에 빅리그 무대를 다시 밟고 대형 홈런까지 터뜨렸던 카메론이 다시 새출발하게 됐다.
복귀 초반 기세를 끝까지 이어가지 못한 그가 다시 한번 빅리그 재진입을 노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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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