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유럽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 지휘봉을 잡은 이유를 직접 밝히면서 과거 토트넘 홋스퍼 시절 함께 했던 손흥민을 언급했다.
일본 매체 더월드는 5일 "포스테코글루는 왜 사우디아라비아로 갔을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의 협업을 선택 '이것을 후퇴라고 말할 생각은 없다'"고 보도했다.
호주 출신 감독 포스테코글루는 올여름 유럽 무대를 떠나 알나스르 감독으로 부임했다.
토트넘, 노팅엄 포레스트 등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포스테코글루는 다시 유럽 무대에서 일할 수 있는 선택지도 있었으나 사우디행을 택했다.
유럽을 떠나 사우디로 향한 만큼 일각에서는 감독 커리어가 후퇴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으나 포스테코글루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지도자 인생을 돌아보며 함께했던 스타들을 언급했다.
포스테코글루는 "내 경력을 돌아보면 무엇보다 인상 깊은 건 다른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는 점"이라며 "호주 대표팀에서는 아마 호주 역사상 최고의 선수인 팀 케이힐과 함께 일했다. 그의 이야기의 일부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토트넘 시절 사제 관계를 맺었던 손흥민의 이름도 꺼냈다.
포스테코글루는 "한국 역사상 최고의 선수인 손흥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호날두가 이곳에 있다면 나 역시 그의 이야기에서 아주 작은 일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거액의 연봉이나 새로운 리그에 대한 호기심만이 아니라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함께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라는 또 다른 시대의 상징과 한 팀에서 일해보고 싶었다는 마음이 컸다는 얘기다.
포르투갈 축구를 대표하는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등을 거치며 발롱도르 5회를 수상한 시대의 아이콘이다.
손흥민도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로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0년간 활약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특히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는 주장직을 역임했고, 마지막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합작했다.
한편, 포스테코글루는 사우디행을 '후퇴'로 보는 시선에도 선을 그었다.
그는 "유럽 리그가 아니기 때문에 인지도가 떨어진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난 특정 리그를 얕보는 사람들을 항상 비판해 왔다"면서 "그래서 이것을 후퇴라고 말할 생각도 없고 그렇게 받아들이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회가 있는지, 내가 기여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에 설레는지를 생각했다"며 "이 리그에는 막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고 일류 감독과 선수들이 모여 있다. 내게는 이상적인 환경이었다. 거기에 참여할 기회는 소중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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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