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양정웅 기자) '마줄스호'가 아시안게임을 앞둔 최종 점검에서 기분 좋은 대승을 거뒀다.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6일 오후 2시 경기도 수원시의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필리핀과 2026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69-42로 승리했다.
마줄스호는 앞서 지난달 28일 레바논과 2027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예선 윈도우-4 원정경기에서 74-93으로 패배, 일본과 평가전 2연전에 이어 3연패에 빠졌다.
그나마 홈(수원)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에서는 85-72로 승리했고, 4일 열린 필리핀과 평가전 1차전에서도 81-55로 이기면서 마줄스호 출범 후 처음으로 연승에 성공했다.
평가전 1차전에서 한국은 이정현이 3점슛 7개를 성공시키며 27득점을 기록했고, 이현중은 15개의 리바운드를 따내면서 묵묵히 역할을 수행했다. 이외에도 이원석이 10점을 채웠고, 여준석과 이승현도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열린 2차전에서 한국은 유기상이 1쿼터에만 3점포 4방을 쏟아내면서 15득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여준석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이현중도 좋은 움직임으로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평가전 2차전까지 승리하면서 3연승을 달린 마줄스호는 기분 좋게 일본으로 향하게 됐다.
마줄스호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아게임에서 개최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와 A조에서 예선을 치른다. 오는 10일 오후 4시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를 시작으로, 11일 오후 4시에는 인도네시아와 맞붙고, 13일 오후 7시에는 운명의 한일전이 열린다.
한국은 변준형~이정현~이현중~여준석~이승현이 스타팅으로 나왔다. 이에 맞선 필리핀은 세드릭 베어필드~로버트 볼릭~브랜든 베이츠~저스틴 아라나~세이비어 루세로가 베스트5로 나왔다.
1쿼터 초반 한국과 필리핀 모두 공격시도가 림을 외면하면서 0의 행진이 이어졌다. 필리핀이 베어필드의 미들슛으로 먼저 점수를 올렸지만, 이를 기점으로 오히려 한국의 공격이 터지기 시작했다.
여준석의 득점을 시작으로 한국은 조금씩 살아났다.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로 찬스가 났고, 세컨드 찬스를 살리면서 스코어가 벌어졌다. 특히 이현중은 적극적인 돌파로 필리핀을 흔들면서 자유투를 얻어내 점수를 올렸다.
이후 한국은 중간에 투입된 유기상의 대활약 속에 큰 격차를 만들었다. 코트에 들어온 후 곧바로 3점슛을 성공시킨 유기상은, 가운데 지점으로 세 번 연속 3점포를 터트리면서 순식간에 12점을 혼자 올렸다. 장재석의 레이업까지 나오며 한국은 1쿼터를 19-4로 마쳤다.
2쿼터는 중반까지 한국의 독무대였다. 여준석과 장재석, 문유현이 차례로 필리핀의 골밑을 흔든 가운데, 이현중의 3점포까지 터졌다. 한국은 트랜지션 상황에서 필리핀의 수비를 흔들며 공격을 이어갔다. 여준석의 자유투 2샷이 모두 들어가며 한국은 2쿼터 30점 차(36-6)까지 격차를 벌렸다.
좀처럼 공격다운 공격을 하지 못하던 필리핀은 루세로가 내·외곽에서 연달아 득점을 올리며 겨우 두 자릿수 득점을 채웠다. 하지만 그 사이 한국도 여준석이 돌파 후 득점을 올려주면서 전반을 38-14로 앞서며 끝냈다.
한국은 휴식 후 3쿼터 들어 변준형과 이정현의 연속 3점포로 다시 30점 차로 도망갔다. 여기에 여준석이 환상적인 앨리웁 득점과 점퍼를 연달아 성공시키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필리핀 역시 야금야금 격차를 좁혀나갔으나, 유기상이 다시 한번 3점포를 터트리면서 한국은 56-27로 앞서며 4쿼터에 돌입했다.
4쿼터에도 한국은 고삐를 늦추지 않으면서 30점의 격차를 이어갔다. 한 단계 높은 트랜지션을 선보인 한국은 시종일관 필리핀을 압도하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