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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내가 해결한다는 마음이었다" 전날 선발 무안타→하루 만에 대타 결승타…천성호가 LG 5연승 이끌었다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6.09.05 10:57 / 기사수정 2026.09.05 10:57



(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무조건 내가 해결한다는 마음으로 들어갔다."

하루 전 선발 출전 기회를 살리지 못했던 LG 트윈스 천성호가 이번에는 대타로 등장해 팀의 5연승을 이끄는 결승타를 터뜨렸다. 

아직 마음속 부담을 완전히 떨쳐내지는 못했지만, 중요한 순간 만들어낸 값진 한 방으로 다시 반등할 계기를 마련했다.

LG는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2차전에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달 29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5경기를 내리 쓸어 담은 LG는 후반기 첫 5연승을 질주했다. 경기 전까지 4.5경기였던 2위 삼성과의 격차도 3.5경기로 좁혔다.

이날 LG는 6회초까지 0-3으로 끌려갔지만 6회말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송찬의의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한 뒤 문보경의 2타점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LG 벤치는 이주헌을 대신해 천성호를 대타로 투입했다. 천성호의 빗맞은 타구는 절묘하게 좌익수 앞에 떨어졌고, 2루 주자 문보경이 홈을 밟으면서 4-3 역전이 완성됐다.

LG가 이후 한 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천성호의 적시타는 그대로 결승타가 됐다.



경기 후 천성호는 당시 상황을 돌아보며 "무조건 내가 해결한다는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갔다. 결과가 좋아 승리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돼서 기분 좋았다"고 밝혔다.

더욱 의미 있는 한 방이었다. 천성호는 불과 하루 전인 지난 3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7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2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모처럼 선발 출전 기회를 잡고도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하루 만에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번에는 선발이 아닌 대타로 단 한 번 주어진 타석에서 결승타를 만들어내며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천성호는 최근 자신의 상태를 마냥 긍정적으로만 바라보지는 않았다. 특히 올 시즌 계속된 부진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아직 완전히 편안해진 것은 아니라는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천성호는 "전반기가 끝나고 나서 멘털이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다. 그래도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개인의 부담만 있는 것도 아니다. LG는 최근 5연승으로 상승세를 탔지만 여전히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날 2위 삼성과의 직접 맞대결을 잡으면서 격차를 3.5경기까지 좁힌 만큼 시즌 막판 순위 경쟁도 계속되고 있다.



천성호 역시 팀의 순위가 자신의 마음을 무겁게 만드는 부분 중 하나라고 털어놨다.

그는 "아직 팀이 3위에 있기 때문에 부담을 완전히 떨쳐냈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팀이 좀 더 올라간다면 마음의 짐도 덜어질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전날 선발 출전에서 남긴 아쉬움을 하루 만에 결승타로 씻어냈다. 아직 스스로 마음의 짐을 모두 내려놓지는 못했다는 천성호에게 이번 한 방은 결과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치열한 순위 싸움을 이어가는 LG와 천성호 모두에게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안긴 결승타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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