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7연승을 질주하며 선두까지 탈환했던 삼성 라이온즈가 하루 만에 다시 2위로 내려앉았다.
선두 KT 위즈를 재추격해야 하는 삼성은 '전직 메이저리거' 크리스 페덱을 앞세워 잠실 원정길에 나선다.
삼성은 4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2차전을 치른다.
이번 주말 3연전은 올 시즌 잠실에서 펼쳐지는 양 팀의 마지막 시리즈이자 잔여 일정 돌입 전 마지막 3연전이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삼성이 6승5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 7월 7일~9일 대구 3연전에서도 삼성이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다만 지난 6월 23일~25일 잠실에서 치른 3연전에서는 LG가 2승1패로 앞섰다.
상위권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상황에서 만난 두 팀이다.
삼성은 8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파죽의 7연승을 내달리면서 단독 선두까지 올라섰지만 지난 3일 대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맞대결에서 2-3으로 석패했다. 연승 행진이 멈추면서 KT에 다시 선두 자리를 내줬다.
삼성은 현재 70승45패3무, 승률 0.609로 2위를 기록 중인데, KT와의 승차는 단 0.5경기다. 이날 상대인 3위 LG에는 4.5경기 차로 앞서 있다.
선두 재탈환을 노리는 삼성으로서는 이번 3연전의 중요성이 크다. LG를 상대로 최대한 많은 승리를 챙긴다면 다시 1위로 올라설 기회를 잡을 수 있지만 반대로 시리즈를 내줄 경우 KT와 격차가 벌어지는 동시에 LG의 추격까지 허용할 수 있다.
삼성은 이날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디아즈(1루수)~박승규(좌익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직전 경기와 비교해 최형우와 전병우가 빠지고 박승규와 김영웅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점이 차이점이다.
중요한 첫판의 선발 중책은 페덱이 맡는다.
MLB 통산 32승의 경력을 보유한 페덱은 지난 7월 중순 삼성에 합류한 뒤 빠르게 KBO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 선발투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까지 7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2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페이스는 더욱 뜨겁다.
지난달 23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8이닝 동안 단 3안타만 허용하고 볼넷 없이 7개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이어 29일 선두 경쟁팀 KT를 상대로도 6이닝 6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2경기 연속 승리를 수확했다.
이날 LG를 상대로는 KBO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마운드에 오른다.
무엇보다 상대 선발이 또 다른 전직 메이저리거 카를로스 카라스코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카라스코는 MLB 통산 113승, 페덱은 32승을 기록했다. 두 투수 모두 오랜 기간 빅리그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했지만 정작 MLB에서는 한 번도 선발 맞대결을 펼치지 않았다. 미국에서 볼 수 없었던 두 투수의 선발 맞대결이 KBO리그에서 펼쳐지는 셈이다.
삼성 타선의 역할도 중요하다.
삼성은 7연승 기간 뜨거운 상승세를 자랑했지만 직전 롯데전에서는 2득점에 그치면서 연승을 마감했다. 상대 선발 카라스코 역시 최근 두 차례 등판에서 연속 퀄리티스타트와 승리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다만 LG 불펜진의 최근 등판 상황을 고려하면 삼성으로서는 카라스코를 얼마나 빨리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느냐가 승부의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페덱이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마운드를 지키고 타선이 최대한 빠르게 카라스코를 공략한다면 삼성으로서는 선두 재탈환을 위한 유리한 흐름을 만들 수 있다.
7연승이 끝난 삼성에게 필요한 것은 빠른 분위기 전환이다. 선두 KT를 다시 추격해야 하는 가운데 페덱이 'MLB 113승' 카라스코와의 맞대결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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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