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22 12:31
스포츠

'무려 76억' 2006년생 특급 포수 유망주 마침내 ML 데뷔…무안타에도 "정말 인상적이었다" 왜?

기사입력 2026.09.04 01:00 / 기사수정 2026.09.04 01:0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포수 유망주 에단 살라스가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살라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6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살라스는 2일 확대 엔트리 시행과 함께 생애 처음으로 빅리그에 콜업됐고, 이튿날 곧바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냉정하게 기록만 놓고 보면 기억에 남을 만한 데뷔전은 아니었다.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살라스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투수 땅볼에 그치며 출루하지 못했다. 이후 두 타석에서는 모두 삼진을 당했다.

경기는 샌디에이고의 3-7 패배로 끝났다. 살라스 역시 데뷔 첫 안타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하지만 결과와 별개로 살라스를 향한 팀 구성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크레이그 스태먼 샌디에이고 감독은 "살라스는 포수로서 굉장히 자신감이 있었다"며 "타석에서도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아무 문제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살라스와 함께 호흡을 맞춘 선발 케이시 마이즈도 살라스를 격려했다. 마이즈는 "경기 운영을 정말 잘했고, 포수로서도 훌륭하게 받아줬다. 정말 인상적이었다"며 "아직 20살인데 벌써 여기에 와 있다. 행동이나 침착함, 성숙함이 인상적이었다. 분명 미래가 밝은 선수지만 지금 당장 우리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기록도 나왔다. 미국 매체 'ESPN'에 따르면 살라스는 이반 로드리게스 이후 MLB 경기에 출전한 최연소 포수가 됐다. 1971년생인 로드리게스는 1991년 만 19세의 나이로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MLB 무대를 처음 밟았다.




2006년생인 살라스는 2023년 1월 국제 아마추어 FA(자유계약) 자격으로 샌디에이고와 560만 달러(약 76억원) 규모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현재 MLB 파이프라인 전체 유망주 23위에 이름을 올린 샌디에이고 구단 내 최고 유망주이자, 구단이 미래의 주전 포수로 점찍은 선수다.

하지만 빅리그까지 오는 과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살라스는 2023년과 2024년 마이너리그에서 기대만큼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허리 부상까지 겹치면서 대부분의 시즌을 놓쳤다.

그래도 살라스는 좌절하지 않았다. 건강을 되찾은 올해 더블A와 트리플A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올 시즌 살라스의 마이너리그 성적은 96경기 348타수 103안타 타율 0.296, 10홈런, 61타점, 출루율 0.374, 장타율 0.448이다.

스태먼 감독은 "빅리그에 올라오는 건 쉽지 않다. 그 나이에 그렇게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으면서도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 역시 쉽지 않다"며 "살라스는 올해 정말 좋은 시즌을 보냈다. 스스로 빅리그 승격 자격을 얻어냈다. 아마 그 점이 가장 멋진 부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살라스는 "어릴 때부터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면서 매일 꿈꿔왔던 순간이다. (빅리그 콜업) 전날 밤 연락을 받은 뒤 이튿날 아침 비행기를 탔다. 이동이 정말 길었다. 정신없이 흘러갔지만 그래도 정말 멋진 하루였다. 그냥 동료들과 함께 이곳에 있다는 게 기쁘다"며 미소 지었다.

살라스가 당장 샌디에이고의 주전 포수로 나서는 것은 아니다. 간간이 포수로 출전하고, 상황에 따라서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할 가능성도 있다. 대타로 활용될 수도 있다. 살라스는 "최종 목표는 여기까지 올라오는 것이 아니었다. 당연히 이곳에 계속 남아 있는 게 목표"라며 "그냥 매일 나가서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면 된다. 어디에서든 그런 마음가짐은 똑같다고 생각한다. 달라질 건 없다"고 다짐했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